• 공공임대 20% 의무, 공공주치의 제도 도입
        2006년 04월 11일 10: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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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가 삶의 현장에 서울시민들을 만나는 정책탐방에 들어간다.

    김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서울, 평등서울을 만들기 위해 민주노동당 정책이 직접 거리로 나가 사람을 만나겠다”며 이날 오후부터 장애인, 노점상, 비정규직들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정책탐방의 첫 순서는 장애인들과의 만남이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20일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중증장애인들을 찾아가 일일 ‘활동보조인’을 체험하면서 서울의 장애인 복지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12일에는 휠체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13일에는 강북구 보육원에서 유아들에게 ‘꿀꿀이죽’을 먹인 사건의 피해 학부모들과 만난다. 이어 14일에는 도시빈민들과의 만남을 예정하고 있다.

       
    ▲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하는 김종철 후보와 선대위 지도부들, 왼쪽부터 고종환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김혜경 민주노동당 전 대표, 김 후보, 노회찬 의원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노회찬, 김혜경 공동선대위원장과 정종권, 고종환 공동선대본부장이 함께 했다. 정책탐방은 선거 시작 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서울의 공공성 강화계획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주거권 보장을 위해 서울시 모든 자치구에 공공임대주택 20% 쿼터제를 도입하고, 건강권 보장을 위해 아동, 노인부터 공공주치의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강북부터 교육재정을 집중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자가용보다 사람과 자전거가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도시, 대규모 오페라하우스보다는 저소득층 문화지원과 어린이 도서관을 먼저 고민하는 도시, 사회적 약자의 눈높이에서 설계된 도시를 만드는 도시혁명 실험”으로 서울을 바꿀 생각이라고 말했다.

    돈없으면 서러운 서울을 서민행복특별시로 바꾸겠다

    김 후보는 자기도 “평범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 교육문제를 고민하고, 주택대출금을 갚기 위해 고생하고, 대중교통을 통해 출퇴근하며 살아왔다”고 소개하고 정책탐방을 통해 서민들의 삶의 색깔을 자기 색깔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김 후보는 경쟁후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선 김 후보는 오세훈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뒤늦게 한나라당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서울의 국제경쟁력 강화나 강북 상권 부활 정책 등 시작부터 정책을 내놓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강금실 후보도 빨리 이미지 선거가 아닌 정책선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강북상권을 살리겠다는 오세훈 전 의원에게 “논란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법안을 막아달라”는 주문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강북 상권이 침체된 이유는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노동자들의 수입이 줄고 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강북 상인들도 함께 수입이 줄기 때문”이라며 구조적 대안 없이 막연하게 강북 상권 부활 이야기는 공허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명박 시장에게 ▲서울시 신청사 건설 계획을 중지하고 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것 ▲신청사는 행정기관 지방이전 후 비는 공간을 활용할 것 ▲5천억원의 예산을 낭비할 노들섬문화센터(오페라하우스) 추진 중단할 것 ▲난지도 골프장 건설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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