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대 윤소영 교수 논란
    [강의 녹취록 전문] '경제학 개론'
        2018년 03월 27일 05: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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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유명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한신대 윤소영 교수를 둘러싼 논란이 일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신대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학 개론 수업시간에서 윤 교수가 위안부 관련 폄훼발언을 했다고 모 매체에서 보도를 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매체는 23일 보도를 통해 “이 대학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교수는 지난 9일 국제경제학과 1학년 전공 필수 과목인 ‘경제학개론1’ 수업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발적인 매매춘이었으며 강제 연행 주장은 날조된 역사로 근거가 없다”며 “위안부들은 일본군들에게 자발적으로 성을 제공했고, 이것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수년 전부터 각종 강의에서 비슷한 주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교수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대하는 학생들의 토론 요구를 일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면서 윤 교수와 이 학교 총학생회, 관련 동아리 관계자 등은 21일 면담을 통해 서로 의견을 확인했다. 이후 총학생회는 23일 ‘윤소영 교수 위안부 문제발언 관련 상황 보고’라는 글을 통해 이 매체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정정을 요청했다.

    “기사 제목과 내용이 사실과 달라 정정합니다. 윤소영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자발적인 매매춘이었으며 강제연행 주장은 날조된 역사로 근거가 없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또한, “위안부들은 일본군들에게 자발적으로 성을 제공했고, 이것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다”라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면담 내용과 관련한 문단에서는 “참가한 학생들의 해당 과 교수를 비난했다”는 문장도 사실과 다르며, “촛불집회를 주도한 젊은 세대들을 ‘일진회 같다’고 비판했다”는 부분은 ‘한신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제보된 것으로서 명확한 사실 관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아시아경제’ 기사로부터 비롯된 사실관계와 다른 수많은 기사들은 명백한 오보임을 밝힙니다. 총학생회는 ‘아시아경제’ 기사를 작성한 김봉수 기자에게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태이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중요한 사안인 만큼 모든 언론인분들께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윤 교수도 이날 면담에서 자신의 강의 중 문제가 된 부분(3시간 강의 중 35~40분 사이 10초 가량)이 맥락과 충분한 설명 없이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오해의 여지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 입장을 밝힐 수는 있지만 자신의 발언이 잘못이고 범죄라는 의미에서 사죄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는 절대 동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교수의 이날 강의는 학기 초 강의였기에 경제학의 전체 역사와 흐름에 대해 개괄하는 내용이 주 기조였으며, 간혹 현재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언급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일정하게 논란이 수습되는 국면으로 가는 듯했지만 26일 발간된 한신대의 학보에서 이 논란을 비실명 1면 핵심 기사로 다시 실으면서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1일 면담에 ‘한신학보’ 관계자가 참여하기도 했는데, 한신학보는 이날 발행된 신문을 통해 <“나를 탄압하는 순간 문제가 돼, 나 유명한 사람이야”- 우리 학교 윤소영 교수 위안부 관련 망발로 물의 빚어…>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크게 보도했다.

    이에 레디앙은 윤소영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한신대 국제경제학과를 통해 문제가 된 9일 강의록 녹취 자료를 받아 그대로 게재한다. 이날 강의는 75분 씩 2회로 이어진 강의였고 녹취록은 앞의 75분 내용이다. 녹취록은 강의를 듣는 수강생이 개인 공부를 위해 녹취한 것이고 국제경제학과 측의 부탁을 받고 제공한 것이다. 관심 있는 독자들이 직접 녹취록을 확인하고 평가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녹취 내용을 따로 요약하지는 않는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장, 전 진보신당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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