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산업, 노동의 문제를 해결하자
        2006년 04월 10일 05: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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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산업 내부의 불균형과 양극화를 해결하지 않은 채 스크린쿼터를 일방적으로 옹호한다면 거대 영화자본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이다.”

    올해 초 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발표했을 때 영화계는 즉각 이에 반발하고 투쟁을 선언했다. 그러나 영화계는 예상하지 못한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하나는 과연 영화인들이 그동안 신자유주의의 확산 속에서 고통 받던 농민, 노동자들과 얼마나 연대했는가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화 제작 스텝 등 영화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를 함께 나누지 못했던 영화산업노동자들에 대한 문제였다.

    이런 논란에 대해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일단 한국 영화산업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는 동참하지만 영화산업 종사 노동자들의 현실에 대해서는 앞으로 분명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영화산업 내부의 양극화 심각하다

       

    영화산업노조와 민주노동당은 오는 14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영화산업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권리보장과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하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실의 서진희 보좌관은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 속에서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이 한국영화계의 핵심 문제로 지적됐지만 정작 대안은 논의되지 못했다”며 “그동안 영화산업노조와 민주노동당이 영화산업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진행한 워크숍의 성과를 바탕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두 명의 발제자가 참여한다. 김현호 영화산업노조 정책실장은 영화 제작 스텝들의 안정적인 생활조건 확보를 위해 주급제로의 전환과 근로카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영화산업 노동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한다. 김 실장의 발제는 영화산업노조의 첫 단체협상에서 제시할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산업노조 첫 단협 요구안 공개

    목수정 민주노동당 연구원은 외국 영화 산업의 실업급여제도에 대해 발표한다. 노동이 지속적이지 않고 작품단위로 이어지는 영화 산업의 특성 상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 기간의 대책과 사회보험제도 적용방안에 대해 외국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변영주 감독과 김혜준 영화진흥위 사무국장, 오기민 마술피리 대표 등 영화계 인사들과 한국노동연구원 황준욱 박사, 이종수 노무사 등이 참여한다.

    이날 토론회는 영화진흥위원회와 씨네21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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