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 특수학교 설명회 또 파행
    조희연 “대화하면서 의연하게 추진할 것”
        2018년 03월 27일 02: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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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의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명회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또다시 파행된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욕을 먹더라도 반대가 있더라도 의연하게 또 한편에서는 대화를 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전날인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동 공진초등학교 터에선 강서구와 서초구에 각각 들어설 특수학교 설계를 공개하고 추진 상황을 알리는 설명회가 열렸다. 그러나 설명회 시작과 함께 일부 주민들이 기습 집회를 열고 ‘특수학교가 없는 다른 자치구에 지으라’며 항의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공약한 한방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주민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서울시교육감-주민 공청회에서 장애아 학부모들이 특수학교 설립 반대 주민들에게 무릎까지 꿇고 호소한 이후에도 반발은 여전한 상황인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지난 번 9월 공청회 이후에 강서의 많은 주민들이 ‘강서주민이 다 똑같은 게 아니다’, ‘우리는 환영한다’, ‘강서주민이라는 게 때론 부끄럽기도 하다’ 이런 말씀까지도 하면서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따뜻한 성원을 많이 보내줬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크게 반대하시진 않으리라고 기대를 했는데 결과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특수학교가 없는 다른 자치구에 지으라’, ‘왜 강남에는 안 짓느냐’는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이번엔 강남(나래특수학교)과 강서(서진특수학교) 2개 설계를 동시에 완성했고, 동구 쪽에 추가해서 3개가 지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특수학교가 없는 7개 구에도 짓겠다”고 일축했다.

    일부 주민들이 여전히 한방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기존 한방병원도 충분히 차고 있지 않아서 보건복지부에서도 추가 한방병원 수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한방병원 가능성은 없다.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의제”라고 못 박았다.

    특수학교가 들어서는 것으로 인해 집값 하락 등 주민들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일정하게 인정하지만 주민편의시설을 통해서 플러스를 드리겠다”며 “복합문화공간을 지어서 (특수학교 설립을) 주민들이 손해라고 느끼지 않도록 교육청과 정부 차원에서 혜택을 드리도록 노력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에 관해선 정부도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호소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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