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개헌안 평가
    ‘잘됐다’ 64.3%, ‘잘못됐다’ 28.5% 압도해
    [리얼미터] 민주52.6% 자유20.6% 바른미래5.4% 정의5.0% 민주평화2.6%
        2018년 03월 26일 10:38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국회에 개헌안을 발의한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대통령 개헌안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3일 하루 동안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잘됐다’는 긍정평가가 64.3%로, ‘잘못됐다’ 28.5%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모름’은 7.2%. (8,788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7%의 응답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대구·경북과 60대 이상을 포함한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긍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고,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거나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층,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잘됐다 91.7% vs 잘못됐다 5.5%)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10명 중 9명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의당(76.0% vs 19.7%)과 민주평화당(63.6% vs 32.7%) 지지층, 무당층(56.4% vs 31.9%)에서도 긍정평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잘됐다 13.0% vs 잘못됐다 74.8)과 바른미래당(27.1% vs 55.6%)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대다수였다.

    연령별로는 30대(잘됐다 75.5% vs 잘못됐다 19.7%)와 40대(72.4% vs 22.5%)에서 긍정평가가 70%를 상회했고, 20대(65.2% vs 27.9%)와 50대(57.6% vs 31.1%), 60대 이상(54.8% vs 37.9%)에서도 긍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잘됐다 79.9% vs 잘못됐다 15.2%)에서 긍정평가가 80%에 육박했고, 이어 경기·인천(69.6% vs 25.6%), 서울(66.8% vs 25.1%), 부산·경남·울산(57.1% vs 30.2%), 대전·충청·세종(56.9% vs 40.0%), 대구·경북(55.7% vs 32.8%) 순으로 긍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잘됐다 88.5% vs 잘못됐다 9.2%)에서는 긍정평가가 90%에 근접했고, 중도층(64.1% vs 30.4%)에서도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보수층(33.1% vs 56.6%)에서는 부정평가가 절반 이상이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개헌안과 관련한 여야 대립으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날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9일~23일까지 닷새 동안 실시한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1주일 전 대비 0.5%p 낮은 69.1%로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2주 연속 70% 선에 근접했다.

    부정평가는 2.8%p 오른 26.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2.3%p 감소한 4.3%.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청와대의 대통령 개헌안 발의 예고와 헌법전문, 기본권, 지방분권, 경제 부문 개헌안 발표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지난주 주중집계(19~21일)에서는 69.3%로 하락한 데 이어, 대통령 개헌안 중 토지공개념 강화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됐던 22일에도 68.1%로 내렸다가, 이 전 대통령의 구속과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관련 보도가 확대됐던 23일에는 68.8%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진보층, 서울, 60대 이상과 40대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대구·경북(TK)과 호남, 50대와 30대에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변화는 청와대의 3·26 대통령 개헌안 발의 예고, 토지공개념 강화 등 개헌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관련 보도 확대가 일부 지역의 지지층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주일 전 대비 0.8%p 오른 52.6%로 2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과 서울, 부산·경남·울산(PK), 60대 이상과 20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대구·경북(TK)과 충청권, 40대에서는 내렸다.

    자유한국당 역시 영남과 보수층에서 결집하며 2.0%p 오른 20.6%를 기록,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다시 20%대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TK와 PK, 40대와 30대, 보수층에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0.6%p 내린 6.4%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월 4주차(6.8%)에 기록했던 주간 최저치를 3주 만에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PK와 60대 이상에서 주로 하락했다.

    정의당은 0.3%p 오른 5.0%를 기록하며 다시 5%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40대에서 상승했고,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2.6%로 3주 연속 2%대의 약세가 지속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내린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0%p 감소한 11.1%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6,33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3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