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11년 전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다면"
    2018년 03월 23일 03:03 오후

Print Friendly

이명박 전 대통령이 100억원대의 뇌물수수와 다스 비자금 350억원 조성 등의 혐의로 22일 구속된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년 전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어떻게 됐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23일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이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때를 기다려왔는데 이때가 너무 오래 걸렸다”며 “대한민국이 역주행 했던 11년이라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며 “사필귀정이고 만사지탄”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MB가 BBK를 설립했다는 동영상이 2007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 3일 전에 이게 발견됐고,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주어가 없다’라는 논평을 내서 은근슬쩍 넘어갔는데, 그때 사라졌던 주어가 (11년만에) 돌아와서 동부구치소로 가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사실상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라며 “이것은 대통령의 자격박탈 사유가 될 만큼 굉장히 심대한 사안이고, 국민 앞에 정말 크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보수궤멸을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이번 수사는 검찰이 사실을 왜곡한 것도 아니고,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스스로 (이 전 대통령의 혐의를) 다 불었다. 정치보복이라고 몰고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정략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제 남은 사건은 ‘BBK의 가짜편지’ 사건”이라며 “당시 이것을 저와 민주당에게 뒤집어 씌우려다가 검찰이 수사를 했는데, 수사를 할수록 증거가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나와 무혐의 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BBK 가짜편지 사건들 흔들었던 사람은 바로 지금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라며 “검찰이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제라도 모든 사실을 고백하라’는 주변의 조언에 이 전 대통령 측은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유인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고백을 하고 스스로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길 바랐다”며 “제가 (이 전 대통령의) 아주 가까운 핵심 측근한테 그런 얘기를 전달을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 친구 얘기가 ‘유 선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런 충고를 들었다. 그런데 그동안 해 놓은 얘기가 있지 않나. 시기가 너무 늦었다. 이제는 그냥 아니라고 밀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 구속이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정말 정치보복 차원에서 털면 지금 나온 건 빙산의 일각일 거라고 본다”며 “세상이 다 아는 걸,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려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반성을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