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정치 본색을 보여주겠다
        2006년 04월 18일 12: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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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일하는 다수 여성의 진정한 여성 정치를 선언하며 5.31 여성희망 공동선거대책본부(이하 여성 선본)를 18일 발족했다.

    박인숙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여성 선본의 선대본부장을 맡았으며 심상정, 이영순, 최순영, 현애자 의원, 김은진, 심재옥, 홍승하 최고위원 등 민주노동당 여성 지도부와 민주노총 김지희 부위원장, 전국여성농민회 김덕윤 부회장이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다.

    이날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장애여성공감 박김영희 대표, 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 조이하나 의장, 반미여성회 이미혜 회장이 참석해 여성 선본의 발족을 축하하고 지지를 표명했다.

       
    ▲ 18일 민주노동당 5.31 여성희망 공동선거대책본부가 발대식에서 심상정 의원, 심재옥 최고위원 등 공동선대위원들이 지방선거 후보들에 여성정치 상징물을 전달하고 있다.

    박인숙 여성 선본 선대본부장은 “민주노동당 여성 후보들은 일하는 여성, 소외된 여성, 평범한 아줌마들의 대변인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양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노동당의 5.31 지방선거 후보자 654명 중 여성후보는 227명으로 35%에 달한다. 이중 전주, 강화, 부천, 성남 등 4곳에서는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가 나온다. 김민아, 최미란, 이혜원, 김미희 후보가 각각 도전장을 냈다. 김민하 후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전북 비례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심상정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2002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다운 비례대표 1번 여성 할당이 오늘의 민주노동당을 만들었다”면서 여성 의원들의 성과를 이어받아 여성 후보들이 5.31의 지방선거에서도 선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장애여성공감의 박김영희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여성 후보들은 뒤에 오는 여성, 소수 여성, 다양한 색깔과 억압을 가진 여성을 위해 여성의 언어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여성을 향한 왜곡된, 폭력적인 언어에 맞서 더욱 당당하게 임해 달라”고 격려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 5.31 지방선거에 나서는 민주노동당 여성 후보들이 18일 5.31 여성희망 공동선거대책본부 발대식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여성 선본 발대식 참가자들은 이날 발족선언문을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고 있는 소위 ‘여풍’은 일하는 여성의 삶은 그대로 둔 채 시혜를 베푸는 선심성 정책 몇 가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일부 여성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보수양당의 거짓 여성정치가 아닌, 일하는 다수 여성이 직접 주역으로 나서는 진정한 여성의 정치를 펼쳐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선본은 앞으로 노동자·농민 등 기층 여성들의 민주노동당 여성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조직하고 해당 지역의 민중 조직 차원의 지지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또한 중앙당은 여성 후보를 위한 정책 마련과 재정 지원 등 실질적 후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층여성의 힘을 결집해 다수 여성의 지방자치 이룰 것”
      민주노동당 5.31 여성희망 공동선거대책본부 박인숙 선대본부장

       
    ▲ 민주노동당 5.31 여성희망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박인숙 최고위원

    여성부문 최고위원으로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여성희망 선거대책본부를 이끌어갈 박인숙 선대본부장이 18일 여성 선본 발대식을 맞아 여성 선본의 발족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 여성 선본을 따로 발족한 배경은 무엇인가.
    민주노동당의 역량과 지지도 여성 후보에 중요하지만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장애여성, 소수여성 등 기층 여성의 힘이 결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보수정당의 내세우는 소수 여성이 아니라 다수 여성의 힘으로 지방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 여성 후보의 애로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여성후보 결의자체가 힘들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가사와 일을 병행하는데 후보로까지 나서기가 쉽지 않다. 실제 실무적 역할을 많이 해왔지만 실제 정치 경험이 적어 후보로 결의가 늦게 발동된 측면이 있다. 특히 조직과 재정의 경우 진보정당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 여성 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역할과 지원은 무엇인가.
    지역 조직 관리를 통해 해당 지역 당원들의 조직적 지원을 만들어낼 것이다. 또한 재원을 조성해 여성후보를 지원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여성후보를 30% 이상 할당한 지역구에 대한 인센티브로 1억원을 책정해놓고 있으며 법개정에 따라 여성후보에 대한 보조금도 일정 부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내 일반 회계예산을 통해서도 여성후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 관련 정치 공약도 준비하고 있고 여론을 수렴해 4월 중 발표할 것이다.

    – 여성 선본의 향후 계획이 있다면.
    민주노총, 전여농 등 각 단위에서 민주노동당 여성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결집해낼 것이다. 지역에서도 지지선언과 지지운동을 펼치고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선본 차원에서 여성단체들이 결합하지는 않았지만 지역에서는 여성단체의 지원과 지지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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