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산재 사망사고
포스코건설 특별감독 촉구
건설노조, 철저한 진상조사와 총괄 책임자 처벌, 예방대책 등 요구
    2018년 03월 12일 06: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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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자들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고와 인천 송도 콘크리트 펌프카 전복 등 잇따라 노동자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낸 포스코건설에 대해 고용노동부의 전국적인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건설노조는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사망사고를 통해 엘시티 현장뿐만이 아니라, 포스코건설 전체 현장의 안전관리가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고용노동부는 또 다른 중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포스코건설 전 현장에 대한 철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련 기자회견(사진=건설노조)

건설노조는 ▲포스코건설 중대재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예방대책 수립 ▲안전총괄 책임자인 포스코건설에 대한 강력한 처벌 ▲공사 중단으로 인한 노동자 생계유지 방안 등을 위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요구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도 “사고가 반복할 때마다 포스코건설은 형식적인 안전개선 대책을 내세우고 있고, 정부는 매번 그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즉시 특단의 대책을 취해야 한다. 포스코 건설 사망사고 현장뿐 아니라 포스코건설의 모든 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해운대 엘시티 현장에서 건물 외벽의 구조물이 추락하면서 건설노동자 4명이 사망한 데 이어 7일에도 인천 송도 포스코 센토피아 현장 펌프카 타설 중 아웃트리거 지반 침하로 전도사고가 발생해 타설 작업 중이던 건설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이들은 모두 하청노동자다.

포스코건설은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서 선정하는 최악의 산재기업에 매년 이름이 오른다. 노동부 산재보험 통계 및 중대재해 보고 자료 등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현장에선 201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5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건설노조는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안전경영을 천명했지만, 이는 순전히 말뿐이었다”면서 “이번 부산 LCT현장 참사와 관련해서도 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운운하며, 유족과의 합의가 끝났고 공사 재개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돈으로 해결하고 합의하면 언제든지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천박한 인식이 오늘날의 죽음의 건설현장을 만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사 재개보단 포스코건설 중대재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예방대책 수립, 그리고 안전총괄 책임자인 포스코건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건설노동자들의 주장이다.

이영철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사고가 일어나는 근본적 원인은 원청이 자기 책임을 갖지 않고 공사와 안전문제를 업체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법적 다단계 하도급 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이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자체 안전대책 점검 방침에 대해선 “‘고양이에 생선 맡기는 격인 대책’이어서 만시지탄”이라며 “그간의 포스코건설의 행태로 인해 그 진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조는 “노동부는 지난 2016년 남양주 가스폭발 사고에 대한 포스코건설 전 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바 있으나, 2년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포스코건설에서 연이은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중대재해 조사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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