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포장지가 아니다
        2006년 04월 08일 08: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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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가 다시 한번 “정책을 통한 서울시장 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7일 오후 7시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시민들은 서울시장 후보가 어떤 이미지가 있거나, 어떤 느낌이 있다고 뽑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루 빨리 정책을 드러내고 시민들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자신의 정책 차별성에 대해 “서울시민들의 양극화가 심각하다. 특히 교육, 의료, 보육, 주택 등 가장 기본적인 부문의 양극화가 심각하다. 삶의 기본적인 권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사회공공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책경쟁으로 가면 자신 있습니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자료사진)

    이날 인터뷰에서 김 후보는 최근 한나라당 안에서 오세훈 전 의원의 영입설이 급부상하는 것과 관련해 “홍준표 의원이나 맹형규 전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강금실 후보에 뒤지니까 소장파들이 오 전 의원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당이 환골탈태하지도 않으면서 여당 후보와 비슷한 이미지의 사람으로 포장만 바꿔보자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가 아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당의 노선에 입각해 자신의 정책 노선을 꾸준히 밝혀 온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강 전 장관의 무임승차를 꼬집었다.

    김 후보는 정책은 입 다물고 이미지에만 충실한 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과 오 전 의원의 출마 논란에 대해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이 인기를 끄는 우리의 정치상황이 희극적”이라고 평했다.

    반면 자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지만, 민주노동당 안에서는 대변인, 연수원장, 최고위원 등을 지내면서 당의 이념이나 노선, 정책을 충실하게 대변했다”며 “그 동안 당과 함께 내용을 만들었고 당원들에 의해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과정을 겪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은 당이 뒤에 숨은 채 자신들의 약점을 가장 잘 감춰주고 포장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내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의 색깔을 드러내놓고 정책을 이야기하는 후보는 자기 밖에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김 후보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후보 포장하기를 열중하면서 정작 자기들이 내보내는 후보의 생각을 최대한 늦게 밝히려고 하는데, 하루 빨리 정책을 드러내고 서울 시민들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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