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영화를 만난 진보정당
    2006년 04월 07일 11:28 오전

Print Friendly

여성을 테마로 한 영화제에 민주노동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순영,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막을 연 ‘서울여성영화제’에 참석해 개막작을 함께 관람했다.

서울여성영화제는 지난 1997년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중견 영화제다. 그러나 초기에는 격년으로 개최되어 이번이 제 8회 행사이다.

   
▲ 서울여성영화제 엠블렘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킴 론지노토와 플로렌스 아이시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법조계의 자매들(Sisters in Law, 2005)>이었다.

이 영화는 아프리카 카메룬을 배경으로 검사, 형사, 판사 등 여성 법조인들이 무슬림 여성들과 아동의 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 후반부 카메룬 사상 최초로 남편의 폭력과 학대를 형사고발하고 이혼을 성사시킨 무슬림여성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영화제에 참석한 관객들의 자발적인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개막작 상영 후 관람 소감을 묻자 심상정 의원은 “저건 카메룬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한국의 이야기다”라고 일침을 놨다. 심 의원은 우리나라 가정폭력의 상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하며 영화를 보고 카메룬이 우리보다 생활수준이 낮고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을 학대한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던졌다.

   
▲ "영화 재밌게 보셨나요?" 왼쪽부터 민주노동당 심상정, 최순영, 노회찬 의원,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
 

한편 이날 영화제에는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내정된 강금실 전 장관도 초대되어 여당과 진보정당의 서울시장 후보간의 첫 대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강 전 장관이 초대에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총 9일간 진행되며, 33개 나라에서 출품된 97편의 작품이 8개 부문으로 묶여서 공개된다. 상영작 수로는 역대 행사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서울시를 비롯한 후원 기관의 증가로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예전보다 풍성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지원을 맡은 기관의 수장들의 영상 축하메시지가 소개됐는데 이명박 서울시장이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보다 앞서서 상영되어 참가자들의 이목을 모았다. 이 시장은 김명곤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됐다.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홈페이지 바로가기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