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동아시아의 냉전과 문화》 외
        2018년 02월 24일 01: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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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 냉전의 문화> 

    오타 오사무 | 허은 (엮은이) | 소명출판

    냉전이 동아시아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의 면면을 세밀히 고찰한 책. 냉전의 문화, 식민지배의 영향, 동아시아 단위에서 전개된 냉전의 연계 등을 고찰한다. 여기서 다루는 냉전의 ‘문화’란 미국의 문화냉전 정책에 한정되거나, 순수 문학, 영화, 음악 등과 같은 미디어로 표상되는 ‘협의적 영역’의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기서 문화란 냉전시대 공동체의 기억과 인식, 그리고 생활양식까지 포괄하는 광의의 영역을 의미한다. 냉전사와 동아시아 현대사 이해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다양한 측면의 흥미진진한 단서와 깊이 있는 사유를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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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 페미니즘> – 청소년인권×여성주의 l 청소년 벗

    호야 | 한낱 | 피아 | 태양 | 치리 | 쥬리 | 조행하 | 이제 | 이승엽 | 이기 | 윤티 | 유예 | 엠건 | 양지혜 | 알랑 | 아고 | 뽕브라 | 봄다 | 봄 | 밀루 | 라일락 | 담 | 달아 | 느루 | 난다 | 꼬께 | 곰곰 (지은이) | 교육공동체벗

    과거부터 청소년인권을 이야기하고 청소년운동을 해 온 활동가들, 그리고 2016년 출범한 ‘청소년 페미니즘 모임’ 등을 비롯하여 새롭게 청소년 페미니스트로 나선 이들이 글을 썼다. 청소년 당사자의 입장에서 쓰인 경험과 느낌과 생각들은 생생하고 구체적이다.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청소년인권과 페미니즘의 언어를 익히고 자신의 경험을 재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차별과 폭력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우리 사회의 여성과 청소년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

    <걸 페미니즘>은 한국 사회를 뒤흔든 페미니즘의 물결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시도이며, 여전히 세상이 충분히 귀 기울이지 않고 있는 청소년들의 말이기도 하다. 책 속에는 세상이 정하는 모습으로 살지 않고 ‘나’로, 페미니스트로 살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묵직하게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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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후 일본의 이해> – 만화로 보는 《영속패전론》

    시라이 사토시 (지은이) | 이와타 야스테루 (그림) | 박우현 (옮긴이) | 이서현 | 이숲

    2017년 출간된 《영속패전론》을 만화로 만들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 일본은 독일과 달리 왜 여전히 패전을 인정하지 않는지, 왜 영토분쟁을 일으켜 독도 등 주변국 영토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지, 종군위안부 문제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 전쟁 범죄를 사과하거나 속죄하지 않고 왜 여전히 극우적 경향을 보이는지 그 이유를 만화를 통해 매우 흥미롭게 소개한다.

    저자는 일본인들의 역사 인식과 역사 감각을 살펴보고, 의문을 제기하고, 낡은 것을 쇄신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싶었다고 한다. 역사 인식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구소련 붕괴를 예로 들면서, 역사 인식의 변화가 현실의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 인식은 정치 전쟁의 장이기도 하다. 지금도 일본의 극우 지배자들은 ‘전쟁에서 이겼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고 ‘전쟁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일본이 그렇게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함으로써 과거의 지배 세력을 정당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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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최소주의 생활> – 연연하지 말 것, 낭비하지 말 것, 신경쓰지 말 것

    샤오예 (지은이) | 오수현 (옮긴이) | 청림출판

    최소주의는 많은 것에 둘러싸여 있지만 풍족함 대신 오히려 허전함을 느끼는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방식이다. 저자는 동양식 최소주의를 통해 넘치는 물건 등에 둘러싸여 느끼지 못했던 홀가분함과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생활 방식에 관한 실질적 조언을 건넨다. 책 속에 담긴 저자와 주변 사람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인의 사례에서 나를 편안하게 하는, 나를 나답게 만드는 ‘최소주의’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물건 정리나 인테리어를 통해 심플한 공간을 만드는 최소주의만을 다루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최소주의는 공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삶 전반에서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을 비우는 연습을 포함한다. 일상 속 번잡함을 없애기 위해 ‘태도’, ‘욕망’, ‘감정’, ‘물질’, ‘업무’, ‘생활’이라는 여섯 가지 테마 속에서 최소주의 생활을 실천하는 방법을 찬찬히 살펴보자.

    최소주의는 삶 속에서 의미 없는 것들을 정리해 일상 속 여유와 자신만의 속도를 되찾아준다. 불필요한 것들에 떠밀려 사느라 소중한 것들에 무감각해졌던 감각을 새롭게 일깨울 수 있다. 그 소중한 것들은 나만의 취향이 담겨 있는 물건, 쾌적한 나의 방, 내 진심을 꾸미거나 감정을 소모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친구,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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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이유> – 힘겨운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철학 처방전

    오카다 다카시 (지은이) | 홍성민 (옮긴이) | 책세상

    일본에서 인간관계 관련 정신의학 전문의로 널리 알려졌으며 특히 인격장애 임상 분야의 제1인자로 손꼽히는 오카다 다카시.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애착 수업> 등으로 한국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킨 그가 이번에는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아닌,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철학에 도전한다.

    그동안 부모자식, 형제자매, 부부 등의 가족관계와 사적·공적 대인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각종 인격장애 관련 임상과 연구의 결과물을 담은 심리학 책들을 주로 발표해왔다면 이 책에서는 시야를 좀 더 넓혀, ‘어차피 죽을 존재인 우리가 고통을 받으면서도 살려고 하는 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의사로서의 임상 경험과 역사 속 인물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모색해나간다.

    그는 쇼펜하우어, 헤르만 헤세, 한나 아렌트, 비트겐슈타인, 장 자크 루소, 조르주 상드, 서머싯 몸, 도스토옙스키 등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본 경험이 있는 철학자, 문학가들의 사례와 함께, 그가 실제로 정신과 상담을 진행했던 일반인들이나 직접 인연을 맺은 지인들의 사례를 다수 소개한다. 그럼으로써 그들이 죽음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가혹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 살펴보고, 절망에서 벗어나는 데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철학’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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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의 미래> –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바꾸는

    서울산업진흥원 | 한인재 | 한상기 | 최호섭 | 강일용 (지은이) | sba(서울산업진흥원)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하는 신기술이자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라 부를 만한 ‘A.B.C.’ 즉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가 가져올 기회를 먼저 내다보고 사업화하고 있는 12개 중견·중소·벤처기업들의 사례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A.B.C.를 개발하고 활용하고 있는 12개 기업들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고, A.B.C. 기술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그리고 개발과 활용 방법, 비용, 기업 내 인력을 어떻게 교육하고, 재배치.채용해야 하는지까지를 7가지 혁신 전략과 조직·인재관리 방법론으로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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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틀이랑 사과랑>

    마티외 라브와 (지은이) | 신지원 (옮긴이) | 북극곰

    애벌레 꿈틀이가 나무에 열린 사과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풍부한 상상력과 사랑스러운 유머 그리고 놀라운 반전이 돋보이는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꿈틀이가 사과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독자에게 큰 웃음을 준다. 동시에 호기심을 가지고 결말을 기다리며 꿈틀이를 응원하게 된다. 누구나 꿈틀이처럼 무언가 간절히 원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갖은 노력을 다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마티외 라브와는 이야기 후반에 뜻밖의 인물인 꼬마 소녀를 등장시킨다. 소녀의 등장만으로 놀라운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가는 주인공 꿈틀이의 선택으로 더 놀라운 결말을 보여준다. 사과를 얻기 위한 꿈틀이의 노력은 어떻게 끝을 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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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가 나타났다> 

    마티외 라브와 (지은이) | 이순영 (옮긴이) | 북극곰

    늑대가 먹잇감을 찾아 책 속으로 들어가고, 책 속의 주인공들이 늑대를 피해 책 밖으로 도망 나오는 이야기이다. 작가 마티외 라브와는 늑대와 등장인물들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다섯 편의 이야기를 불러냈다. 바로 <빨간 모자> <아기 돼지 삼 형제> <스갱 아저씨의 염소> <피터와 늑대> <엄지 동자>이다.

    <늑대가 나타났다>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옛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엇보다 늑대는 악당이라는 고정관념을 이용해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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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새는 뭐 해?>

    마티외 라브와 (지은이) | 문소산 (옮긴이) | 북극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28권. 어느 날, 나무에서 까마귀의 알 하나가 떨어진다. 알에서는 곧 까만 아기 새가 태어난다. 알을 깨고 나온 아기 새는 엄마를 부른다. 그런데 엄마는 아기 새 가까이에서 잠자고 있는 여우를 발견한다. 이제 엄마는 어떻게 아기 새를 구할까?

    <아기 새는 뭐 해?>는 나무에서 떨어진 아기 새와 아기 새를 구하려는 엄마, 그리고 아기 새를 발견한 여우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담아낸 작품이다. 단순한 그림과 반전의 드라마로 독자를 단번에 사로잡는 매력적인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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