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비리 의혹 확인시
국회의원 사퇴 요구 ‘거부’
노회찬 “피의자로 검찰 조사 받는 사람이 검찰개혁 사개특위 위원”
    2018년 02월 23일 01: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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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사퇴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권성동 의원이 이를 거부했다고 23일 전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권성동 의원에게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불법채용에 부정한 청탁을 한 것이 드러난다면 사퇴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해 달라’고 했더니 (권성동 의원이) ‘내가 왜 약속을 하냐’, ‘본인은 (약속) 못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전날인 22일 노회찬 원내대표의 전직 비서관이 법무부에 채용된 것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인 노 원내대표가 부정한 청탁을 해 전직 비서관을 법무부에 채용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 채용 과정에 1%라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와 무관하게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공언하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도 “부정청탁 사실이 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으나, 권 의원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노 원내대표는 “자기들 주변에 부정청탁을 많이 하니까 다른 사람도 다 그렇게 했으리라고 보는 모양”이라며 “의혹을 제기하려면 증거를 갖고 얘기해야 되는데 증거라는 게 과거에 제 비서관을 했고, 최근에 법무부에 채용됐다는 것 밖에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직 비서관이 (의원실을) 그만둔 건 작년 11월 초이고, 제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이 된 것은 올해 1월”이라며 “과거에 저와 관계가 있었던 사람들은 취업에 다 제한받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향후 제가 국회 외교통상위원으로 가면 그때부터는 과거에 저와 같이 일했던 사람은 외교통상과 관련된 일 쪽으로는 취업을 안 해야 된다는 얘기 아닌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때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런 사람이 검찰을 개혁하는 사법개혁특위 위원”이라며 “이런 상황은 왜 그냥 그대로 두나. 오히려 이런 걸 바로잡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노 원내대표는 “(자신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은) 근거를 일단은 제출하라. 그리고 저를 부정청탁으로 고발하라”며 “만일 근거가 없이 얘기했다면 법적으로 다루겠다”고 법적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병우 1심 판결···“유죄로 돼야 될 부분들 인정되지 않아 실망”

아울러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돼야 될 부분들, 특히 문체부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개입이 유죄로 인정되지 않은 부분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최순실이 자기 사람인 김종 씨를 문체부 제2차관이 되게 해서 문체부를 장악하려고 했던 것은 (검찰 수사에서) 이미 다 확인된 것이고, 그 과정에서 김종 전 차관과 대립한 사람을 정리하는 것이 바로 (우병우 전 수석의) 인사 개입의 실체”라며 재판부의 해당 혐의에 대한 무죄 판결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 전 수석의 1심 판결을 받은 이영훈 부장판사가 최순실 씨의 후견인이라는 의혹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법관이 (피의자와) 사적인 인간관계가 있을 때 재판을 회피하는 것은 의무다. 법원 당국도 제척을 시켜야 하는데, (본인도 재판회피신청을 하지 않았고, 법원도 제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구심이 커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심 판결의 형량에 대해선 “2심에선 국정원을 통해 이석수 감찰관을 불법사찰한 부분까지 다뤄지게 된다. 형량이 늘어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1심에서) 증거를 채택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항소심 재판부에서 인사 개입 등을 증거로 채택하면 (1심과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제안에 대해 “민평당에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타 당과 공동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검토한 바도 없다”면서 “(타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신중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각 정당이 따로 존재하는 있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생각이 같았다면 통합을 해야 한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민평당이나 민주당은 개혁적인 의지를 많이 갖고 있는 당으로 평가하고 싶다. 촛불 이후의 개혁 과제들을 처리해 나가는 데 있어서 두 당과 공조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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