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비리 물타기 하려다가
    노회찬에 역공 당한 자유한국당
    “1%라도 개입했으면 의원직 사퇴, 권성동도 의원직 사퇴 약속해라”
        2018년 02월 22일 03:34 오후

    Print Friendly

    자유한국당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에 물타기를 하려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하는 상황에 처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자신의 전직 비서관이 법무부에서 채용된 것과 관련해 22일 “법무부 채용 과정에 1%라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와 무관하게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부정청탁 사실이 있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요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21일) 법사위 회의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거에 저와 함께 일했던 전직 비서관이 법무부 공개채용에 채용된 사실과 관련해, 저의 부정한 청탁을 법무부가 받아들여서 이뤄진 일이라고 확정적으로 얘기를 했다”면서 “웃어넘기려 했으나 오늘 아침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법무부와 정의당의 뒷거래가 있었다’면서 ‘모당의 2중대, 3중대’라는 욕설에 가까운 평가를 해 확실한 사실관계 밝히고자 한다”며 기자회견 취지를 밝혔다.

    ‘채용비리’ 자유한국당,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물타기와 법무부 압박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법무부를 상대로 한 법사위 회의에서 노 원내대표의 전직 비서관이 법무부 인권정책과 사무관 5급으로 채용된 것이 채용비리라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노회찬 의원실 비서관을 특채한 사실이 있느냐”고 추궁했으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특채가 아니라 일반채용”이라며 “블라인드 테스트라서 출신 학교도 모른다. 채용하고 난 후에 (노회찬 의원실에서 일한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노 원내대표 전직 비서관의 법무부 채용 사실 자체에 대해서만 언급할 뿐, 채용비리라고 의심할 만한 어떤 구체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박상기 장관을 비롯해 법무부 관계자들 모두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설명까지 더해 김 의원의 의혹제기를 부인하자, 질의 종반에 들어서는 언성을 높이며 같은 당 소속 권성동 의원이 받고 있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다 그렇게 억울할 수 있다. 남이 하는 건 나올 때까지 죄인인 것처럼 하고, 자기들은 정의당 비서관을 뒤로 채용하고 몰랐다고 한다”면서 “정의당 비서관을 채용 해놓고 당신들이 무슨 공정한 사회를 외치고 채용비리 수사를 할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에 대한 ‘물타기’이자, 채용비리 수사를 벌이는 법무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김 의원의 이러한 의혹제기에 언론의 관심이 높지 않자 자유한국당은 이날인 22일 오전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언급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법무부가 권성동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의원과 시중은행의 채용비리 수사를 벌이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앞에서는 공정한 사회를 외치며 채용비리 수사를 하면서 뒤로는 법사위 위원 보좌진을 채용했다. 과연 채용비리에 대해서 수사할 자격이 있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이러니까 더불어민주당 2중대, 3중대 소리 듣는 것 아닌가”라며 “차라리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는 민주당 식구가 되길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힐난했다.

    물타기 하려다가…노회찬에 역공 당한 자유한국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권성동도 의원직 사퇴 약속해라”

    노 원내대표는 전직 비서관의 법무부 채용 과정을 소상히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작년에 함께 일했던 전직 비서관이 법무부의 공개채용에 응한 사실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며 “(전직 비서관이 법무부에 채용된 사실을) 안 시점은 모든 것이 이미 정해진 후, (전직 비서관이) 법무부에서 일하게 됐다고 의원회관으로 인사하러 왔을 때다. 그 전엔 법무부 채용에 응모한 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실을 그만 둔 이후에 새로 인사하러 올 때까지 단 한 번의 전화통화도, 단 한 번의 만남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뿐만 아니라 채용과 관련해서 법무부든 제3자 누구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방식과 어떤 형식으로도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전직 비서관을) 채용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전혀 없다”며 “제가 드린 말씀이 향후 1%라도 사실과 다름이 밝혀진다면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거듭 “검찰의 조사나 어떤 조사도 받을 용의가 있다. 그리고 제가 저의 전직 비서관의 법무부 채용 과정에 1%라도, 추호라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와 무관하게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의혹제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강원랜드 부정채용 의혹 사건 등 최근 자유한국당 7명 전·현직 의원이 연관된 채용과 관련된 부정청탁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한 침소봉대이고 과장이며 허위날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진태 의원을 향해 “법무부와 제가 뒷거래 했다고 말했는데 그 근거를 제시하라”며 “아무런 증거 없이 추측으로 흠집내기 위해 얘기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의원에 대해선 “권성동 의원 또한 부정청탁한 사실 없다면, 검찰 수사 무관하게 의원직 내려놓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