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 노무현은 노대통령 흉내 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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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4월 05일 04: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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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김두관 열린우리당 최고위원홈페이지

    집권여당으로서 제대로 된 개혁은 외면한 채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제안하여 정치권과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던 노대통령을 보는 것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에 뒤질세라 리틀 노무현을 자처하던 김두관 최고위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제는 민주노동당과 반한나라당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제안의 핵심은 경남도지사는 열린우리당의 김두관 자신이 나가고 울산시장은 민주노동당에서 후보를 내서 이른바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 반 한나라당 연대를 제안하고 있다.

    경남도지사후보로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 2002년 대선의 후보단일화의 짜릿했던 경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현시켜 보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이러한 제안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명백한 정치공세임에도 불구하고 통 큰 제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지방선거에 핫이슈가 되고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바로 선거와 정치를 정치공학으로만 이해하는 보수정당들의 오랜 관행과 전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정치문화의 문제인 것이다.

    스스로 좌파신자유주의를 자처하는 현정부와 여당이 민주노동당에게 이러한 제안을 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아보자는 반 한나라당 유권자들의 정서를 자극하여 이슈를 선점하고 대중적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켜 보자는 속내인 것이다.

    성사가 안 될 것임을 잘 알면서도 계속해서 공조론을 지피고 있는 것은 민주노동당을 겨냥한 정치공세이며 애초에 마땅한 후보가 없는 울산시장을 민주노동당에 양보하는 척하여 경남에서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계산인 것이다.

    더 나아가 늘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진보정당내부의 비판적지지론에 불 지피고자 하는 의도를 깔고 있으며 소수정당의 사표 방지심리를 자극하고자 하는 치졸한 정치계산을 깔고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가 집권하고 여당이 과반수의석을 확보해 놓고도 제대로 개혁한 것이 있기나 한 것인가? 분배와 평등의 진보적 사회경제 정책분야에서 성과를 낸 것은 없고 노동, 복지, 교육, 여성, 환경 분야에서 진보적 개혁의 성취는 거의 없는 없었다.

    양극화 문제의 근원은 바로 참여정부의 친 시장정책의 결과이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대미가 될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최대의 과제로 하고 있는 정부여당이 아닌가. 더 나아가 비정규직 양산법을 만들어 양극화를 더욱 심화 시키고 노사관계 로드맵을 관철시켜 노동계를 무장해제 시키겠다는 여당이 어찌하여 민주노동당과 전략적 제휴를 운운 한단 말인가.

    열린우리당이 정말 한나라당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고 지역토호세력들의 판갈이를 원한다면 진보의 아성인 울산과 경남에서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과 싸워 이길 테니 후보를 내지 않으면 될 것 아닌가?

    그렇지 않을 양이면 신자유주의에 대항하여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 민주노동당에 짝사랑을 그만두고 좌파 신자유주의자라는 정체성에 맞게 당당히 임할 일이다. 이러한 제의는 전략적 제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여당의 ‘마초주의’에 다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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