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계동 시장후보 외부영입론 또 들고나와
        2006년 04월 04일 05: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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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5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계동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인사와 교섭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당 지도부의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지 영입이 가능한 수준까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심재철 의원은 “한나라당 후보 중에는 강금실의 지지도를 능가하는 후보가 없다”며 외부영입론을 다시 끄집어냈다.

    박계동 의원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비해 적극적 투표층 여론조사에서는 앞섰는데 최근에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뒤쳐지는 것으로 나온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 기존 후보들이 외부 영입에 부정적인 것과 관련 “위기 의식이 낮다”면서 “이대로도 된다는 ‘필패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필승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그 해답이 후보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영입 대상과 관련 박계동 의원은 “복수 후보를 고려하고 있지만 적어도 특정된 한 사람은 확실하다”면서 “그동안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 7~8명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거론된 인물은 황영기 우리은행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안철수 연구소 대표 등이며 무소속의 정몽준 의원, 박세일 전 의원, 오세훈 변호사 등도 주목을 받았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군불때기는 당사자들의 부인으로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최근 오세훈 변호사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언제, 어떤 형식으로든 지방선거에서 기여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전 한나라당 의원을 ‘모셔오는’게 영입이냐는 내부 반발 가능성에 대해 박계동 의원은 “그렇게 본다면 강금실 전장관도 마찬가지”라며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5일까지는 누구인지 밝힐 계획”이라면서 “경선이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필수적 조건이라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해 영입 후보가 경선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의 시장후보 외부영입 논란에 대해 민주노동당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는 “외부 영입 후보가 경선을 한다고 해도 사실상은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며 “겉은 개혁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가장 후진적인 공천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외부 영입 움직임에 대해 “내용은 똑같은데 포장만 개혁적 이미지의 정치인으로 바꾼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면서 “서로 때 빼기 경쟁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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