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트럼프, 긴장 고조 후
    해결하는 과정서 재선 노릴 것“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 방남 “획기적인 일”
        2018년 02월 08일 12: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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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향후 한반도 긴장 해결의 중심에 서려는 전략이라고 8일 분석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긴장을 고조시켜서 나중엔 본인이 이 긴장을 해결한 사람으로 등극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틀림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존경받는 ‘클린턴, 오바마도, 민주당 정권이 못 한 것을 내가 한다’ 이런 것을 통해 재선하는 플랜이 (트럼프에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7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나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베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곧 북한에 가장 강력하고 공격적인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최근까지 대북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으나, 이날 펜스 부통령의 대북 제재 강화 발표에 따라 다시금 북미 간 긴장 국면이 조성된 셈이다.

    펜스 부통령은 또한 “북한의 체제 선전이 평창 올림픽을 강탈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 북한이 도발행위를 올림픽기 밑에 숨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북한이 지난 2006년 올림픽을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했지만 올림픽 후 8개월 만에 첫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에 대한 타협은 도발을 초래할 뿐이며, 북한의 도발을 허용한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박지원 전 대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사실상 김정은 정권의 2인자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고위급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남하는 것과 관련해 “참 획기적인 일”이라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공격하던 사람들이 할 말이 없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미국에서 펜스 부통령 참가한다고 하니까 김영남 상임위원장, 이방카가 온다고 하니까 김여정을 보내고 분명히 좋은 길로 가고 있다”며 “이방카, 김여정 이런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허를 찌르는 데 선수들”이라며 “보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항상 중국, 러시아, 미국을 가지고 논다. 좀 과한 말인데 김정은이 세계를 가지고 놀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최근 제가 미국의 상당한 분하고 통화를 해 봤는데 ‘곧 미국에서 대북 큰 걸 터뜨릴 거다’라고 했다. 대북 압박을 가하는 어떤 것 같다. 올림픽 끝나면 김정은도 미국에다 뭘 하나 던질 것”이라며 “휴전 전에는 공격이 더 많지 않나”라고 말했다.

    ‘올림픽 후에 긴장이 왔다가 다시 풀릴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에서 미녀응원단, 삼지연악단이 오니까 ‘북한 홍보해 준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북한에) 돌아가서 ‘남조선 잘 살더라’하는 얘기의 홍보가 더 크다”며 “우리가 이렇게 해서 북한을 개혁개방의 길로 이끌고 있기 때문에 태극기 부대들 좀 자중해 달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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