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36.3%→열린우리당 18.0%→민주노동당 7.3%
    2006년 04월 04일 09: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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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5.3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주요 전략 가운데 하나로 ‘여성’을 선택했다. 여성을 정치적으로 동원해서 자신들의 반서민적 정책을 은폐하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 정치인이 주요 ‘코드’ 중 하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또한 사실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일까.
응답자의 52.1%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관심이 낮다는 응답은 30.9%, 관심이 높다는 13.4%를 기록했다. 관심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다는 대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흥미로운 것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정치적 관심이 낮다고 말한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는 점이다. 이밖에 서울지역, 미혼 여성이 정치적 관심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후보에 후한 점수 53.2%

우리나라 여성은 여성 후보에 대해 얼마나 후한 점수를 줄까.
‘여성이 오히려 여성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속설은 얼마나 타당할까. 이번 조사 결과 여성들은 여성 후보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라면 무조건 지지(18.1%), 남성보다 모자라도 지지(6.3%), 비슷해도 지지(28.8%)하겠다는 응답자가 53.2%를 차지했다. 남성보다 우수할 때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8.2%, 지지 안 하겠다는 응답은 4.9%로 조사됐다.

   
                    정치관심도                            여성 후보 지지 여부

여성 정치인의 진출에 대해서는 압도적 다수(83.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한명숙 여성 총리 후보에 대해서는 87.5%의 절대 다수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미 정치권에 진출해 있는 17대 여성 국회의원의 활동 평가와 관련해, 응답자들의 54.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잘했다는 27.9%, 잘못하고 있다는 7.0%였다.

   
             5.31 지방선거 여성정치인 진출              여성 총리                            17대 여성국회의원 평가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이 정치나 정치인에 대한 소식을 접하는 통로는 방송(71.5%)이 압도적 비율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은 신문(13.4%), 인터넷(9.2%), 주변인물(4.9%) 등의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인터넷(23.3%)이 신문(9.9%)보다 더 많았으며, 30대에서도 신문(12.1%), 인터넷(11.9%)의 차이는 근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소식을 접하는 매체

정치적 견해 서로 주고받는다 49.4%, 남편 영향 받는다 30.1%

또 응답자 중 기혼 여성의 68.9%가 평소 남편과 정치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눈에 띈다. 특히 17.1%는 부부가 정치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고 답했다. 또한 젊은 여성들이 남편과 정치에 대해 더 자주 이야기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50대 이상의 주부들(26.5%)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남편과 정치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치에 관한 대화를 할 경우에 남편의 의견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30.1%)이 아내인 자신의 의견이 남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10.3%)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여전히 남편들의 정치 발언권이 아내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수인 49.4%의 기혼 여성은 남편과 정치에 대한 대화를 나눌 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응답해 평등한 모습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한나라당이 36.3%(37.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열린우리당 18.0%(21.4%), 민주노동당 7.3%(10.2%), 민주당 5.8%(6.4%), 국민중심당 0.5%(0.3%)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 정당이 없다 또는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이 32.1%를 차지했다.(괄호 안 수치는 올 지방선거 정당 투표 경우 해당 정당을 찍겠다고 응답한 비율)

   
        정치에 대한 부부의 대화 빈도         대화 시 부부의 상호영향력                           정당 지지도

한나라, 가장 여성친화적 정당?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응답자의 가장 많은 수(30%)가 한나라당을 가장 여성 친화적인 정당으로 꼽았다는 사실이다. 다음이 열린우리당 21.4%, 민주노동당 8.8%, 민주당 4.1%, 국민중심당 0.3% 순이었다.

   

    여성 친화적인 정당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이렇게 응답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공천 제도나 실천에서도 한나라당은 여성단체들로부터 민주노동당이나 열린우리당에 비해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심상정 민주노동당 수석부대표는 “여성들이 최연희 의원의 사건을 한나라당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구태정치인의 행태로 분리해 보기 때문”이라면서 “실제 한나라당이 여성 친화적인지 또는 여성 후보를 많이 공천하는지 하는 것보다 박근혜 대표처럼 여성을 정당 활동 전면에 내세운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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