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 YTN노조
“최남수 사장 7일까지 사퇴해야”
“파업 투표 찬성률보다 파업 참여율이 더 높아”
    2018년 02월 05일 02:31 오후

Print Friendly

언론정상화를 위해 파업 중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이 오는 7일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YTN지부는 최 사장이 노사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지난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파업 이후 생방송 필수인력 조합원을 제외하고 80%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며 “파업 투표 가결율(79.57%)였는데 파업 참여율은 80% 이상이다. 구성원들이 최남수 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YTN지부는 당초 최남수 사장의 내정에 대해 반대해왔으나 언론노조의 중재로 협상 테이블까지 마련됐다. 노사는 보도국 독립 등에 대해 합의했으나 최 사장이 이 합의를 일방 파기했다.

박 지부장은 “부적격자인 최남수 사장에 대해 주주총회를 앞두고서 충돌 가능성이 극에 달했고 언론노조가 중재 요청을 해서 (최남수 사장 측과) 협상을 했다”며 “적폐청산, 보도국 독립과 개혁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대해 협상을 했다. 보도국 독립을 명문화하고 보도국장에 노종면 국장을 내정키로 합의한 것을 최남수 씨가 어겼다”고 파업 돌입 배경을 전했다.

그러나 최 사장 측은 노종면 보도국장 내정을 확정적으로 합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지부장은 “합의 당시에 최남수 씨 입으로 ‘보도국장은 해직자 중에 한 명으로 생각한다, 그건 미루어 짐작하면 알 것이다’ 이런 말과 ‘노조 입장은 전과 같지 않느냐. 그리고 모양새가 있으니까 노조가 12월 26일을 제안하면 1월 3일까지 답을 하는 걸로 하겠다’고 해서 최남수 씨도 노종면 기자를 보도국장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실히 볼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합의 파기와 별개로 최 사장이 언론사 사장으로서도 부적격하다는 입장이다. 박 지부장은 “부적격한 언론사 사장이 해당 언론사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온 몸으로 뼈저리게 느껴왔다”며 “(최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칭송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칼럼을 수도 없이 썼고, 간호사와 여성 앵커를 성 대상화하고 희롱했던 트윗 사실도 드러났다. 또 한일 역사관에 대한 심각한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듭 “사장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었던 3자 협상의 합의를 파기한 최남수 씨가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공정언론의 소임을 다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최남수 씨가 있는 한 YTN 보도국 독립은 단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언론 장악 10년 동안 고통 받았던 구성원들을 위해서 최남수 씨가 대승적인 결단을 해달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최남수 사장은 노조의 합의 파기 주장에 대해 부인하며 사장직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최 사장은 이날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노종면이라는 개인이 평상시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냐가 중요하다. 사장의 인사권을 부정하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것이 확인이 됐기 때문에 다른 후보가 좋겠다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저는 (노종면 보도국장을) 지명을 하겠다고 약속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답을 1월 3일에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게 사장의 인사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 진행된 적법하고 정당한 과정을 거쳐서 사장으로 선임됐다”며 “(노조는) 사장을 그만두게 하겠다는 무리한 요구를 하기보다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협상의 테이블로 같이 나오는 게 지금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