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안태근 전 검찰국장,
    청와대 핵심과 장관 위에 있었던 사람”
    교회에서 간증····"셀프 구제, 국민들은 용서 못 해"
        2018년 01월 31일 11: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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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31일 여성 검사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찰국장과 과거에 부딪혔던 일을 회상하며 “저는 태형을 반대하는데, 그 당시엔 정말 태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K스포츠, 미르재단 의혹이 컸을 때 거기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고 엉뚱하게 ‘롯데그룹 비리수사 제대로 해라’ 엉뚱한 얘기를 하길래 (안태근 당시) 검찰국장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면 보고 안 했다고 잡아떼거나 보고했다고 시인해야 한다”며 “그런데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건 ‘너한테까지 내가 굳이 얘기해야 되냐’ 이런 태도”라고 비판했다.

    2016년 법사위의 대화 장면(방송화면)

    안 전 검찰국장은 2016년 11월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노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제대로 보고를 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안 전 국장은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제가 보고한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시종일관 뻔뻔한 태도를 유지했다.

    노 원내대표는 “장관도 국회의원에게 저렇게 답변 못한다. 장관도 아닌 사람이 저렇게 얘기했다는 것은 굉장히 자기가 빽이 든든하다는…나중에 밝혀졌지만 우병우와 수개월 동안 천 통에 가까운 전화 통화를 한 사람”이라며 “그냥 검찰국장이 아니라 청와대 핵심과 장관 위에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때 느낀 것이 우리나라가 태형이 없지 않나. 저도 태형을 반대하는데 이 경우를 보면서 정말 태형이 필요하다. 몹시 쳐라(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국장이 교회에서 간증을 한 사실과 관련해선 ‘셀프 구제’라고 꼬집으며 “법적으로는 자기를 구제하기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며 “하나님은 구제했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서지현 검사가 8년 만에 지난 사건을 되짚으며 검찰 조직 내의 ‘성폭력 사건’을 세상 밖에 꺼내든 것에 대해 “이분이 8년을 계속 반추하면서 되새기면서 8년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도 봐야 한다. 그때마다 괴로웠을 것 아닌가”라며 “8년 동안 가해 행위를 한 것이 안태근이라고 봐도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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