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비서실장 송기석
    “통합과정, 비합리적 부분 있다”
        2018년 01월 30일 11: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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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이 30일 바른정당과 통합과 관련해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중재파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바른정당 의원들이 개별 입당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해소할 것인지는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역량, 결단의 문제다. 실제 그 상황이 닥치면 저도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기석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통합이라는 것이 국민의당이 중도개혁에서 (개혁보수까지 가는) 외연확장이다. 그러나 이런 형태의 분당, 마이너스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조건 통합파로 가는 건 아니라는 뜻인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송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무조건 통합파’가 아닌, 안 대표의 결단 여부에 따라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당초 안 대표의 최측근으로서 대표적인 통합파로 분류돼왔던 송 의원은 최근 들어 중재파 의원들이 제시한 안 대표의 ‘조기사퇴’ 중재안 수용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안 대표와 사이가 멀어졌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그는 안 대표가 강행하는 통합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송 의원은 “저는 개인 안철수의 비서실장이 아니고, 국민의당 당대표의 비서실장이다. 국민의당이 바른 방향으로 가는 데 조언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보기에도 (통합 과정에)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법률가 시각에서 봐서는 조금 지나친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며 “충분한 소통이나 설득이 부족했다. 절차적으로도 다소, 다소가 아니고 꽤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투표권을 갖는 대표당원에 대한 정리작업을 거쳐 모집단을 줄인 것에 대해 “분명히 논란의 소지는 있다”고 인정했다. ‘어떻게든 통합을 하려다 보니 무리수를 둔 것 아닌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도 그는 “그렇다. 가결을 위해서 그렇게. 인정하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가 ‘당을 보고 투표해 당선시킨 것이므로 당의 자산’이라며 이상돈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들의 출당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비례대표 의원들도) 실제 창당과정에서, 당선과정에 많은 노력을 했다. 가만히 있다가 비례대표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본인이면 출당했겠다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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