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안철수,
    밴댕이 속으로 뭔 정치”
    현역의원 등 179명 당원권 2년 정지
        2018년 01월 29일 11: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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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반대파를 주축으로 하는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현역의원을 포함해 179명에 대해 2년 당원권 정지 징계를 강행했다. 징계 대상이 된 박지원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정상적인 정치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 당원권 정지 받은 게 영광”이라고 맞섰고, 전당대회 의장인 이상돈 의원은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29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차피 안철수 대표의 그러한 불법적·제왕적, 박정희·전두환식 당 운영에 대해 (불만을 갖고) 이미 (국민의당에서) 나오겠다고 선언했다”며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는데 그 시점에 맞춰서 당원권 정지라는, 또 법적으로 참여하지 않는(창당발기인대회에 참여하지 않은) 이상돈 의장에게도 가혹한 행위를 하는 것이 과연 그 분(안철수 대표)이 정치인으로서 이성을 가졌는가, 하는 문제를 먼저 생각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창당을 앞둔 상황에서 당원권 2년 중징계가 지역구 의원들에겐 큰 의미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창당준비위원회는 당적을 가지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것을 잘 알고 있는 안철수 대표가 그러한 조치를 하는 것은 (민주평화당 창당에) 소금 뿌려버리는 것”이라며 “그런 밴댕이 속으로 뭘 정치를 하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브리핑에서 현역의원 15명 등 모두 179명에게 2년간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현역의원으로는 천정배·정동영·조배숙·박지원·유성엽·장병완·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주현·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이다. 박준영 의원은 발기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미 당원권이 정지돼 있는 상태여서 징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징계대상자들의 구체적인 징계 사유는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 창당추진위원회 위원, 창당결의대회 참여 등이다.

    비례대표이자 전당대회 의장인 이상돈 의원에게도 창당대회 동참 여부와는 별개로 징계를 내렸다. 이상돈 의원에 대해선 ‘전당대회 의장임에도 전당대회를 저지·방해하겠다는 신당창당추진위의 일원으로 정례회의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본인이 소집한 전당대회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 등의 사유가 붙었다.

    박 전 대표는 거듭 당원권 징계 결정에 대해 “민주평화당의 창당을 방해하기 위해서 꼼수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을 위해 당규까지 개정해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에 물어보라. 전당대회 장소를 23곳에서, 개회도 하지 않고 아침 6시, 7시부터 투표하는 나라는 아프리카에 가도 없다. 이건 기네스북에 올라갈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돈 의원 또한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당규를 바꿔 새벽 6시부터 전국 23곳에서 투표를 하고 밤 9시에 인터넷 화면 중계로 전당대회를 한다”며 “아무리 정당의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당헌당규로 정하는 데 한계가 있지 않나. 법의 일반원칙이라는 게 있는데, 법원으로서는 이번에 정당의 자율성에 대해서 유권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초현실적인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전당대회 의장이 저이기 때문에 시작한 측면이 많다고 본다”며 “솔직한 얘기로 그거 사회 보면 (나만) 바보 되는 것 아닌가. 화면으로 물어보고, 내가 그 짓을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전대 의장인 이 의원의 전대 사회권 박탈을 목적으로 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안철수 대표가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저도 들은 얘기인데, 보수표를 얻어야 대통령이 된다는 그런 믿음을 준 사람이 몇 명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하며 “그건 황당한 꿈이다. 보수가 절대 만만하지가 않다. 지난번에 대선 해 보지 않았나. 한국의 보수는 뿌리가 깊어서 가로 가도 모로 가도 25%는 나온다”며 보수 쪽에서도 안 대표 측과 쉽게 합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승민, 안철수 대표가 동서 영원한 화합한다고 했는데,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유승민 대표는 자기 뜻과는 다르게 TK에서는 배신자로 찍혀있고, 안철수 대표는 완전히 호남을 배신한 정도가 아니라 욕보인 사람으로 되어 있다”며 “영·호남의 화합이 아니라 영·호남 배신자의 화합이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합의 가장 큰 수혜자는 유승민 대표가 아니냐’는 질문엔 “유승민 대표가 악수를 뒀다고 본다. 안철수 대표를 따라오는 의원도 비례의원밖에 없으니까 자기들이 당을 장악한다고 보는데 그건 오산”이라며 “이번에 보지 않았나. 당무회의고 뭐고 의원은 없다. 비례의원, 원외위원장 등등해서 안철수 열성파들은 막무가내다. 합리적인 대화가 안 통한다. 유승민 대표나 하태경 의원이 그거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본다. 유승민, 하태경 한번 당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비례대표 의원 출당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평화당) 창당할 때도 비례의원 고려하지 말라고 했다. 저는 개의치 않는다”며 “형식적으론 통합신당이지만 심정적으로 그쪽(민주평화당)에 매우 가까운 심정적 무소속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통합파는) 정상적인 판단이 안 되는 집단”이라며 “국회의원의 당적에 변화가 생기는 걸 의원총회 한 번을 안했다. 그런 놈의 일이 어디 있나. 이건 정치집단으로 볼 수가 없다. 이렇게 우리가 토론하는 것, 입이 더러워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안 대표의 당원권 정지 징계가 “당 기강 차원에서 불가피한 일이었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같은 매체에 출연해 “실용적인 데선 의미가 적더라도 그것도 안 하면 당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에 대한 당원권 징계가 전대 사회권 박탈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상돈 의원은 진흙탕 싸움에 본인이 들어간다는 것 자체를 잘 견뎌하기 힘든 분”이라며 “만약에 징계를 안 했으면 본인도 굉장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차라리 해 준 게 이상돈 의원 입장에서는 고맙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비례의원 출당 문제와 관련해선 “유승민 대표도 안철수 대표 입장 존중하기로 했다”며 “우리한테도 비례의원들을 설득하고, 적어도 공들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 하지만 박지원당(민주평화당)하고는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민주평화당과 호남에서 연대를) 해 주겠나. 민평당의 상대적인 강세지역은 호남인데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1등 한다. 결국 우리한테 손을 뻗게 되어 있다”고 내다봤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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