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임박한 파국
    호남 배신자 vs 호남 이용
    통합반대파, '민주평화당' 당명 확정
        2018년 01월 24일 12: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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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강력 반대해온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개혁신당이 당명 공모를 하는 것에 대해 “보수수구 대연합당이라고 하면 될 것”이라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를 향해 “안철수는 호남의 배신자”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하겠다’, ‘DJ의 정책 이념을 계승하겠다’, 나중에는 ‘국민의당 자체가 DJ’라고 그랬다”며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유승민과 손잡고 일성이 햇볕정책을 폐기하라, 탈 호남하라 였다”고 지적했다. 통합반대파가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고립시키고 있다는 안철수 대표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통합반대파는 이날 오전 민주평화당으로 당명을 확정하며 분당을 다시 한 번 기정사실화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하지 말고 하려면 나가서 하라”며 “우리는 이미 안철수 대표를 대표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인정할 수 없고 나가서 해라 그렇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월 4일 전당대회를 저지할 것”이라며 “어떤 물리적 방법이 아니라 합법적 방법으로 저지를 해 보고 그래도 강행한다면 우리는 2월 6일, 새로운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가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 출당에 찬성한 것과 관련해 언급하며 “정치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으로 안철수는 유승민에게 족탈불급(능력이나 재질 등의 차이가 두드러짐을 이르는 말)”이라며 “안철수의 새정치는 욕심쟁이 정치다, 저는 그렇게 정의한다”고 거듭 안 대표를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 역시 통합반대파에 대한 불쾌함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날을 세우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통합반대파에 대해 “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며 “반대하는 분들 모두는 아니지만, 자기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호남을 이용하고 호남을 고립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통합반대파의 행동이) 도를 넘었다”며 “전당대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게 아니라 전당대회 자체가 못 열리도록 무산시키는 일을 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당에 소속된 채로 다른 정당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 또 국민의당 당원들에게 입당원서까지 주고 있다. 이런 일은 대한민국 정당 역사상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통합반대파가 제기한 자유한국당과의 2단계 통합론에 대해선 “세 번에 걸쳐서 탈당을 해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절대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만 모여 있다”며 “통합한 신당이 다시 자유한국당과 2단계 통합한다고 하는 것은 정말 근거 없는 모략”이라고 반박했다.

    비례대표 의원 출당 문제 역시 “개인이 아니라 정당을 보고 투표를 해서 선출이 된 분들이기 때문에 출당은 지난 총선 민심에 반하는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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