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태 “노무현 정부,
    특활비 쓴 거까지 다 기록돼 있어”
    MB의 의혹 정치쟁점화 전략에 “도 넘었다”
        2018년 01월 19일 1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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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국민들 참담하게 만들지 말고 국격을 위해서라도 커밍아웃하라”고 말했다.

    유인태 전 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실직고해야 한다”며 “다스는 여차여차 했는데 그 당시에 불가피하게 차명으로 했다, 탁 털어 놓는 것이 본인도 마지막 명예를 찾는 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까지 거론하며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정치쟁점화한 것에 대해 “해서는 안 될 얘기까지 하면서 정치투쟁을 해 보려고 (한 것)”이라며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MB 측근인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노무현 정부는 유리알처럼 깨끗하냐’며 ‘이전투구’를 벌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투명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유 전 수석은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엔) 청와대 특활비 쓴 것조차 다 기록해서 기록관에 지금 다 남아 있다”며 “제가 1년 동안 누구하고 돈 쓴 것까지. 또 전 수석, 수석들, 비서관들까지 노 전 대통령이 다 기록하자고 했다. 법적으로 특활비는 기록하지 않아도 되는 건데 총무비서관실로 (사용내역을) 다 제출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빚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전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서 대통령 되는 데 제일 큰 업적이 청계천하고 버스중앙차다. 2개 다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당시 이명박 시장과 경선했던 김민석 민주당 전 의원이 청계천 복원에 반대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시장을 부른 국무회의 자리에서 ‘서울시가 하는 청계천 사업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명박 시장이 국무회의 끝나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면서 “청계천 준공할 때도 이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불러서 ‘노무현 대통령 아니면 청계천 준공 못했다’고 직접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두 업적 모두 노무현 전 대통령 도움 때문에 업적을 낼 수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잘 알면서,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하고 봉하마을에 내려가서 자기 기록물을 집에서 열람하고 싶다고 이명박 당선자에게 구두로 얘기했는데 그걸 나중에 고발까지 했다”며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꼭지가 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언급한 이 전 대통령의 성명에 문 대통령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대응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원래 상당히 절제하고 감정을 잘 안 드러내는 사람이다. (분노하는 심정을) 이해는 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는 힘이 있는 데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다. 꼭 저런 반응을 꼭 보일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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