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아비브서 자폭테러 9명 사망
        2006년 04월 18일 09: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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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심의 레스토랑에서 17일 오후(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테러범을 포함해 9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경찰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발생 뒤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공격을 단행했다.

    자살폭탄 테러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하드가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아라비야에 전달한 비디오테이프에서 폭탄테러를 벌인 예닌 출생의 사미 살림 모하메드 하메드는 “이스라엘의 감옥에 갇혀있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공격을 바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또다른 폭탄공격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새 정부를 구성한 이후 처음으로 일어났다. 이스라엘의 새 의회 개원 직전에 벌어진 이번 자폭테러는 이달 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역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18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압바스, 하마스 반응 엇갈려

    이날 자살폭탄 공격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이번 공격은 팔레스타인의 국민적 동의에 위배되고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이익과도 배치된다”며 테러행위를 비난했다.

    반면 하마스측은 이스라엘이 공격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스라엘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내무부의 칼레드 아부 헤랄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점령 정책과 가혹한 공격, 포위에 따른 직접적 결과”라고 말했다.

    하마스도 자살폭탄 공격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중들에 대한 끊임없는 범죄에 대한 “자기 방어”라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하마스에 책임”…가자지구 보복공습

    이스라엘측은 하마스에 책임이 있다며 보복공격을 암시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진행된 이스라엘 의회 개원식에서 “이스라엘은 필요하면 어떤 조치든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자살폭탄 테러를 한 세력이 알아크사든, 지하드든, 하마스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마스가 주도하는 같은 테러학교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며 “하마스에게 테러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미사일 공격을 벌였고 나블루스, 예닌 등에서도 불도저 등을 동원한 공격이 진행됐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아직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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