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옥 “아직 적폐청산 1%도 못 해”
        2018년 01월 12일 12: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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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올 김용옥 선생이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논하자’며 적폐청산 작업에 대한 피로감을 말하는 일부 정치세력에 대해 “참 너무 한심한 얘기들이다. 아직 우리는 적폐청산을 1%도 못 했다”고 12일 비판했다.

    김용옥 선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같은 마음으로 다시는 이런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다시는 누가 정권을 잡아도 이러한 황당한 짓들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끝까지 처벌해야만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재판을 보이콧하다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뇌무수수 혐의로 추가기소되자 변호사를 재선임한 것에 대해 “거의 정신박약자에 가까운듯한 행태를 보이는 것에 대해 상당히 가슴 아프고 동정이 생긴다”면서 “어떻게 국민들은 저런 사람을 대통령의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서 뽑았을까 하는 아주 처절한 반성이 든다”고 했다.

    김용옥 선생은 “우리가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왜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도망가는 놈들을 왜 그렇게 처절하게 자기 목숨을 바치면서 항전을 했을까 (생각해봐야 한다)”며 “후대의 역사를 생각해서 내 목숨 하나 바쳐서라도 최후의 한 놈까지 다 박멸할 때까지 곤혹을 치르고, 임진왜란이라는 이 처절한 재앙에 있어서 그들이 얼마나 책임 있냐는 것을 역사에 기록해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폐청산 작업이 중단 없이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현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방침에 대해 “국가적인 시책상 그러한 태도를 취한 것은 이해가지만 그러나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주장하는 바대로 해결됐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용옥 선생은 “(잘못된 합의이기 때문에) 파기되어야만 한다는 도덕적인 당위성이 있다”며 “일본의 악랄한 국가범죄에 대해 전 세계가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에 과격한 태도를 취해도 결코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다거나 (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합의 파기를 선언할 경우 한일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만약 이러한 걸로 인해서 한일 관계가 악화된다면 그건 사드에서 생긴 문제보다 더 마이너한 문제”라며 “그리고 그건 어떻게든지 외교적 전략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옥 선생은 또한 “우리나라가 최초로 세계사의 주역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우리 민족이 주도해가고 있다는 자각을 해야 된다”며 “올해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우리 문제를 우리 스스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앞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어떻게 해서든지 정의로운 세계시민으로서 공적인 장으로 끌어내야 하는 노력은 결국 우리 민족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난해에 우리가 가슴에 품었던 촛불의 힘을, 올해야말로 (남북관계를 위해) 다시 한 번 이어갈 결정적인 시기”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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