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K와 다스 실소유주?
    “답은 검찰 캐비넷 안에”
    박영선, 서울시장 출마도 공식화
        2018년 01월 08일 1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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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다스, BBK와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올해 안에 실소유주를 밝히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다스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구멍을 많이 만들어 놨다. 이 수사가 다른 것과 비교를 했을 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검찰과 국세청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수사이고, 사실 답은 검찰청 캐비넷 서랍 서류 속에 다 있다. 이것을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파헤치느냐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정황증거는 있지만 그 외에 결정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결정적 한방은 검찰과 국세청의 의지의 문제”라며 “그동안에 검찰과 국세청이 (관련 수사에서)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은 수사를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얼마만큼의 강한 의지가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이 다스의 특별세무조사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특별세무조사 과정에서의 물납 과정에서의 차명주식이라든가 차명재산 의혹 부분을 밝혀내야 한다. 국세청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BBK 가짜편지에 대해선 “홍준표 대표가 진실을 이야기하면 바로 밝혀진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주가조작 회사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통령은 BBK 대표 김경준씨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김씨는 BBK 관련 증언을 하기 위해 입국했다.

    이에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 측은 김씨의 입국에 노무현 정부가 개입했다는 ‘기획입국설’을 제기했다. 노무현 정부가 이명박 후보 측에 치명타를 가하기 위해 김씨에게 대가를 주고 급하게 입국시켰단 주장이었다. 그 근거로 김씨와 미국 교도소에 함께 수감됐던 신명씨의 편지를 제시했는데, 김씨의 입국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었다. 이 편지를 공개한 사람이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이었던 홍준표 대표였다. 이후 이 편지는 조작된 가짜편지로 밝혀졌으나 홍 대표는 조작 여부를 몰랐으며, 검찰 또한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윗선도 없다고 수사를 종결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윗선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본다”며 “(윗선이 누구인지) 저는 대충 알고 있다. 홍준표 대표에게 그 편지를 전해준 사람, 전해준 사람에게서 하나씩 하나씩 들어가게 되면 두 단계와 세 단계 정도만 거치면 그 윗선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편지를 흔든 사람이 바로 지금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라며 “BBK 가짜편지의 문제에 링크되어 있는 부분이 바로 홍준표 대표다.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진실을 이야기하면 이것은 바로 밝혀진다”고도 말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한편 박 의원은 “최근 발표된 산업연구원에서 서울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춘 것이고, 문재인 정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권의 승리를 위해서도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도 서울에는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선 “특별히 잘한 것도 없고,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인 것 같다”며 “서울이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그렇게 미지근한 시정 정책 가지고는 서울의 경쟁력에 승부를 볼 수가 없다”며 혹평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입지나 내공을 쌓아가는 데 있어서, 큰 지도자로 가는 길에 있어서의 국회의원으로서의 경험은 굉장히 중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4년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지 않았나. 아마 그것이 지금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박원순 시장도 큰 지도자로서의 길을 간다고 하면 (국회 활동은) 굉장히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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