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낭만’ 혹은 ‘명랑’ 공산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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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3월 28일 07: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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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어를 인용하게 되어서 미안하지만 "Everything is under control!"이라는 미국식 표현이 있다. "모든 일이 다 좋다" 혹은 "특이사항 없다"는 말을 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데, 사실은 군대 용어이다. 영화 <에일리언>에서 에일리언의 알이 가득 찬 행성에 핵폭발을 시키면서 이 표현이 등장하고, 특공대가 대개 기관단총으로 난사한 다음에 무전기에 대고 "다 죽였다"는 말을 대신해서 사용하는 표현이다.

    "control"이라는 단어는 조정이라는 표현으로 보통 번역되지만 생각보다는 무겁고, 물리력으로 다른 어떤 존재를 확실히 제압하고 있을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이러한 말의 기원은 미국의 건국 신화에 해당하는 "국경에서"와 같이 미지에 가득 찬 신대륙의 한 부분을 정복하고 거기에 "국경"에 해당하는 말뚝 혹은 장벽을 두른 다음에 이 장벽 안은 우리의 영토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 말이다.

    직역하면 "내가 다 장악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보통 일상 용어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일반 용어가 되어있는데, 우리 말은 물론이고 불어나 독어에도 "별 일 없다"는 말을 할 때 이런 군사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2. "신병을 확보한다"는 말을 사용한다. 일반인들은 잘 쓰지 않는 용어이지만 대개 군인이나 경찰 그리고 언론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이다. 최근 팔레스타인에 납치되었다가 풀려난 어느 기자가 드디어 우리측 담당관에게 넘겨질 때에도 "신병을 확보한다"는 표현을 언론에서는 열심히들 썼다.

    ‘순사’라는 말은 자정 이후에 거리를 도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일제 때 하급 경찰관인 순사를 주로 친일파 조선인들이 하면서 약간은 친일파라는 의미를 가지면서 경찰을 낮추어 부르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어쨌든 가투에서 순사가 "신병이 확보되었다"는 것을 입장을 바꾸어서 표현하는 것으로는 "달렸다"고 표현한다.

    잡아가는 사람이 우리 편이라는 시각으로 본다면 "신병을 확보한다”는 표현이 드디어 흉악무도한 범인을 잡아서 안심이다라는 의미로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거꾸로 오랫동안 ‘도바리 생활’을 했던 사람들의 시각에서는 "신병을 확보했다”는 말이 섬뜩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신병을 확보했다"는 말을 들으면 난 아직도 숨어 지내던 시절이 생각나서 영 불안하다. 약간의 시각 차에 의해서 얼마나 말을 매개로 한 사물을 다르게 보게 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3.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과 함께 소위 좌파 진영 내에서 세상을 보는 눈이 두 개로 나뉘어진 것 같다. 간단하게 나누어보면 "그래도 훨씬 좋아졌다"와 "더 나빠졌다"라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더 좋아졌다는 입장’은 이제 기다리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 같다는 시각으로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 같고, ‘더 나빠졌다고 하는 입장’은 더 우파의 시각과 더 좌파의 시각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여기에서도 구분을 시작하면 완전 극우파, 극단적 극우파와 몰상식한 극우파와 피비린내 나는 극우파들이 있을 것이고, 점잖은 우파와 말되는 우파 그리고 "나는 무조건 우파"로 막 나누어질 수 있을 것이다.

    좌파도 따져보면 수없이 많은 시각으로 나뉘어질 수 있을 것 같다. 만약에 여기에 정파 같은 것까지 포함시킨다면 손가락 열 개와 발가락 열 개 가지고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흐름이 있을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훨씬 좋아졌다"고 간편하게 답을 하면 생각할 필요가 없는데,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거나 혹은 "더 나빠졌다"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조금 생각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대체 왜 나빠진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답을 해야 하고, 또 그 답이 일관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몇 개의 논리를 찾아내야 할 것 같다.

    4. 현 상황에서 시장주의라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차이점이 잘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우파들은 다시 "공산당이 싫어요"를 끄집어내게 되었다. 몇 개의 분파들이 워낙 시장주의를 강력하게 몰아붙이는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 레드 콤플렉스를 꺼내들게 되었고, 실제로 북한의 위협이나 혹은 동북아 안보 문제 혹은 우리나라의 좌파들의 친북성을 더 중심으로 논지를 전재하게 되는 것은 그야말로 노무현 정부가 예상보다 훨씬 우파 쪽의 정부였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도 좀 옹색한 국면이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 전부 김정일 지지자가 된다"는 선정적인 구호까지 외칠 필요는 없었을 텐데, 이걸 중심으로 모여들게 된 흐름은 확실히 퇴행적이기는 퇴행적이다. 유럽의 극우파와 한국의 신 극우파가 다른 것은 유럽에서는 동구의 붕괴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외국인 이민자들과 같은 실제로 존재했던 경제적 실체 위에 서 있는데, 우리나라의 극우파들은 경제적 실체가 없는 순전히 ‘담론’ 위에 서 있다는 점이 다르다.

    실체와 괴리된 담론은 무의미해지거나 아니면 ‘극단적(radical)’이 될 확률이 높은데, 이런 면에서 요즘 왔다갔다하는 우리나라의 뉴 라이트는 ‘래디컬’ 우파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켜야 할 무엇인가가 실체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허상 속에 있기 때문에 담론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지고 그 당연한 특징으로 역사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게 되기 때문에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같이, 정말 드물게 우리나라 우파들이 학술 작업을 하게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이해한다.

    5. 나는 ‘래디컬’인가?

    역시 영어를 사용하게 되어서 미안하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난 보통 극단적이지 않은 선택을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의 정치적 입장이 래디컬 혹은 급진파라고 하기는 쉽지가 않은데, 보통 표현하듯이 ‘래디컬 에콜로지(radical ecology)’라고 하면 분명 나는 그런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생태사회주의(eco-socialism)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우리나라에는 분명히 있는데, 내가 그 입장이 아닌 것은 사실상 나는 낭만 혹은 명랑 공산주의자에 가깝고, 이루어질 꿈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우리나라에 합법적인 정당으로서의 공산당이 생기는 것을 눈을 감기 전에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왜 내가 공산주의자인가? 아주 솔직하게 말한다면 현실의 사회주의가 신물 나기 때문에 꿈으로서의 내 이상이 사회주의라고 말하기 싫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가 진화해서 코스보 내전을 겪었던 그 당시의 유럽처럼 된다? Oh, no!

    아니면 통계학자들이 확률 변수를 증명하고 소비에트 경제 시스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 변수의 오차항(error term)을 지적했더니, "아니, 그렇다면 스탈린 동지의 계산 속에 오류가 있다는 말입니까?"로 통계학과 자체를 폐지시켜 버린 스탈린주의 시절의 소비에트 체계로 진화한다? Oh, no!

    이행에 관한 논의도 없고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동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산주의는 어쩌면 지금보다 나을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래디컬’인 셈이다. 성격이 급하거나 하는 말이 급진적이라서가 아니라 사유의 전제와 사유의 구연 사이에 존재하는 실체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한에서는 나 역시 래디컬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6. 그러나 나는 급진 민주주의자(radical democracy)는 아니다

    우파에도 급진이 있고 좌파에도 급진이 있고, 생태주의에도 급진이 있고, 하다못해 금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급진과 온건 그리고 "모르겠다"가 존재한다. 내가 서 있는 지평에서 나는 급진 혹은 래디컬에 해당할지 몰라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나는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의 급진 민주주의자는 아니다. 여기에는 약간의 맥락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급진 민주주의자는 영어를 사용해서 미안하지만 "Everything is under control"이라고 생각하는 진영에 속한다. 간단히 표현하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아직은 미완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해결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동남아 민주주의 – 보통은 미얀마 인권문제 같은 것으로 상징된다 – 와 같이 세계 민주주의라는 더 급진적인 곳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 현 상태에서의 우리나라의 급진 민주주의라고 이해하고 있다.

    기계적이나 도식적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단계적 발전론이 조금은 위험한 것이 시민사회에서의 일반 민주주의의 요구는 어느 정도 만족되었고, 환경이나 여성 혹은 소수자 문제와 같은 것은 ‘특수 민주주의’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들이 제대로 될 것이고, 따라서 일반적인 절차 문제를 따지는 소위 ‘일반주의자(generalist)’들은 외국 상황에 눈을 돌릴 때가 되었다는 것이 대체적으로 이런 요즘 진행 중인 급진 민주주의의 담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청와대 주변의 생각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일반적인 것은 이제 어느 정도 되었지만 당신들이 요구하는 특별한 부문별 요구까지는 아직은 좀 어렵고, 우리나라가 2만불 혹은 3만불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것들이 해결될 것이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 그야말로 "Everything is under control!" 정부에 속해있거나 협조하는 구좌파들의 급진 민주주의적 사유에는 이러한 전제들이 암묵적으로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더 많은 민주주의와 "이 정도라도 민주주의"의 주장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지금 모든 것이 "대체적으로" 잘 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런 면에서는 나는 확실히 급진 민주주의자와는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리고 시민운동의 주류 담론과도 거리가 있는 것 같다.

    7. 정말 물어보고 싶다

    지금 모든 것이 다 잘 되어가고 있는데, 약간의 사소한 문제점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좀 더 본질적이고 깊숙한 어디엔가 문제점이 있는 것인지 사실 정말 솔직하게 물어보고 싶다. "노동자, 농민" 입에 달고 사는 내 주위의 사람들의 말도 잘 들어보면 그야말로 레토릭처럼 하는 "노동자, 농민"이라는 말만 빼고 들으면 극우파들의 세상 인식과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보인다.

    "운동, 운동"하고 입에 달고 살지만, 그야말로 "운동"이라는 말만 빼고 들으면 지역 토호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그야말로 양아치에 불과한 사람들도 많이 보게 된다.

    누구나 다 큰일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왜 큰일이야?"라고 물어보면 사실 본질적으로는 대체적으로는 잘 되어가는데, 약간의 문제점 때문에 지금 큰일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물어보자. 우리나라 노조 간부 중에서 ‘2만불 경제’라는 국정기조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퍼센트나 되고, 우리나라의 소위 운동권 중에서 ‘균형발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불균형 성장전략이 우파 경제학의 ‘내생성장론’ 보다 더 급진 우파의 발상이며 뭔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니면 "수출이 늘어야 한다"는 표현에 어쩌면 문제점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다.

    8. 아, 지겹다, 좌파들의 정치공학

    우파들과 극우파들이 정당을 둘러싸고 지역주의를 셈법으로 한국 특유의 ‘몰아주기’ 판국에서 열심히 정치공학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처럼 좌파들도 앉아서 얼마 되지도 않는 세력으로 정파 놀음을 하면서 열심히 떠들고 있는 거나 실제로 얼마 되지도 않는 회원들을 어떻게 하면 늘릴까하는 회원관리 체계를 열심히 가동하고 있는 운동단체들 지켜보고 있으면 딱 한 마디가 떠오른다.

    아, 지겹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형 단체들의 셈법을 들여다보고 있거나 암만 봐도 무능하거나 부패하기로는 매일반인 정파들이 들어앉아서 ‘좌파식 정치공학’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한 알의 ‘이권’이 광야를 물들이다"라는 표현이 생각난다. 정말 그것도 이권이고 그것도 권력이라고 그걸 지키겠다고 벌이는 온갖 이전투구가 소위 좌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아, 지겹다…

    넓게 보면 열린우리당의 일각을 포함해서 지방의 작은 무슨무슨 지구당이니 무슨무슨 지회니 하는 곳까지 그야말로 정치공학 아닌 담론이 진행되는 곳을 보기가 어렵고, 약간 심하게 표현하면 대기업 기획실 같은 곳에서나 할 성 싶은 작당들을 벌이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근엄하시기는 이런 분들이 또 얼마나 근엄하신지…

    9. 지금은 괜찮지 않아!

    소위 주사파들 꼴불견이라고 하지만 보통은 내가 ‘구좌파’라고 부르는 분들의 ‘곤조’는 더 장난 아니고, 이래서야 우리나라의 극좌부터 극우까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라는 "Everything is under control"이라는 미국식 군대용어의 표현대로 "다 좋습니다"라는 표현을 정말로 믿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구석이 별로 없어 보인다.

    시대에 대한 진단으로 한 가지만 물어보고 싶다.
    지금 우리나라 중고등생이 기억하고 있는 좌파 어른이 있나? 아니면 혹시 그들이 기억하지 못할지라도 이런 분을 꼭 존경했으면 좋겠다고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

    사상이 시대랑 호흡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대랑 호흡하고 있는 훌륭하신 분을 배출한 것도 아니고 정말 새로운 미래를 위한 무엇인가가 준비되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이는 이 상황이 괜찮은가?

    괜찮지 않아 보이는데, 이런 생각하면 "동지는 너무 비관적이야"라는 어느 분의 목소리와 "동지는 그럼 뭘 할 건가?"라고 물어보는 또 다른 분의 근엄한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그렇지만 정말 괜찮지 않아 보인다.

    10. 21세기로 어떻게 건너올 것인가?

    얼떨결에 21세기가 시작되어 버렸는데, 자본론은 21세기로 못 넘어온 것 같고, 민족주의는 넘어온 것 같고, 80년대의 민중미학은 못 넘어온 것 같고 그 대신에 그 시기의 근엄함은 넘어온 것 같다. 정태춘 노래가사마냥 ‘환멸의 90년대’를 다들 그야말로 숨만 간당간당하면서 몸만 넘어온 것 같은 이 21세기에 입만 살아남은 것 같은 현학만 남은 것 같다. 아주 약간의 ‘잇속 관계’와 함께…

    야윌 대로 야윈 단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부심만큼은 부을 대로 부어올라서 내부 비판이나 외부 비판을 금기시하면서 숨만 헐떡거리면서 살아있으면서도 괜찮다고 한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 괜찮으면… 그럼 잘 해봐…
    이런 게 지금 상황 아닐까? 별로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

    남은 질문들이 몇 가지 있지만, 답도 없는데 자꾸 질문하는 내 마음도 편하지는 않다.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좌파들이 가지고 오지 못한 것은 "공공선"의 이미지이다. 진짜로 옳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옳은 것"으로 보였던 그 무엇인가를 20세기에 남겨두고 온 것 같다.

    너희들이 옳아? 에이, 아닌 것 같은데… 이 잃어버린 "공공선의 이미지"는 어쩌면 아직도 1987년 그 언저리에서 헤매고 있거나 지나버린 90년대 한 가운데를 돌아다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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