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는 제2의 한일합방”
    2006년 03월 28일 03: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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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를 위해 농업·영화·의료복지를 비롯, 전국 광역 시군 대책위까지 포괄하는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민본부)가 28일 발족됐다.

약 270개의 각계 시민단체와 지역단체가 모여 결성한 범국민본부는 이날 오전 40여명의 각 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저지의 움직임을 전국적 범위로 확대하여 범국민적 항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미 지난 2월부터 구성돼 한미 FTA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온 바 있는 영화인대책위·농축산 대책위를 비롯하여 노동·법조·학술·학생·문화·교육·지적재산권·시청각미디어·환경·금융 등 한국사회의 모든 부분을 아우르고 있는 각계 단체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참여정부가 지난 2005년 10월부터 미국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합의한 바 있는 의약품 가격 인하조치 중단,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완화 합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합의,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합의 등 지난 4개월간 진행되어온 한미FTA 사전 협상의 숨가쁜 일정을 나열하면서 “한미FTA라는 악령이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한국사회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범국민본부는 “한미FTA는 제2의 한일합방”이라면서 “(한미FTA를 통해)미국의 일방적 패권주의는 한국 경제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점령해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해 한미FTA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는 참여정부의 입장을 언급하면서 “국익도, 국민적 토론과 합의도 없이 한미FTA를 강행하려는 참여정부의 모습에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의 어두운 그림자를 본다”고 비판했다.

범국민본부는 “각계 시민단체와 광역·시군구 대책위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항쟁의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미FTA를 강요하며 경제침략과 수탈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미국과 ‘나라를 팔아먹는’ 한미FTA 맹신자들을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자”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FTA 저지를 위한 의지를 표명하는 상징의식으로 한미FTA와 성조기가 그려진 검은 넥타이를 자르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범국민본부는 이후 ‘스크린쿼터 사수 한미FTA 저지를 위한 문화제’를 오는 4월 1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4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전·제주·창원·대구경북 등을 순회하며 지역 문화제를 가지며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4월 15일 한미FTA 저지를 위한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한다는 의미로 한미FTA 저지 1차 범국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9일 광화문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와 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선언을 선포할 계획이다.

아울러 범국민본부는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시작되는 한미FTA 1차 본협상과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는 2차 본협상 등 올해 말까지 5차례에 걸친 FTA 본협상에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약 200여명의 미국 원정투쟁단을 구성하여 이에 대응할 방침이다.

범국민본부는 범국민본부의 참여단체 및 지역의 대표들로 공동대표단을 구성하고, 민주노총·한국노총·농축수산업 대책위·정당·전국민중연대·보건의료 공대위·영화인대책위에서 각각 공동 집행위원장을 선출해 실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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