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정치 여성주의 본질 아니다"
        2006년 03월 27일 07: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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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총리 후보를 환영한다. 우리 사회에서 차별의 벽, 여성의 진입 장벽이 높고 특히 정치권이 대표적인데 여성 총리가 그 벽을 깬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수석부대표는 한명숙 총리 후보에 대해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이는 "기대와 희망이 포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수 여성들은 아직 차별과 억압의 굴레 속에 남아 있다. 여성 총리 후보 ‘환영’은 벽을 깬 여성들이 여성주의 시각을 갖고 이러한 다수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이 포함된 평가다."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한명숙 총리 후보를 가리켜 "온화하고 포용력 있는 분임에 틀림없다”면서도 “포용력보다는 양극화 해결 의지와 실천 프로그램의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에서 일한 내공을 발휘해 다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와 공보육 강화 등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 수석부대표는 "여성이 하면 무엇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여성총리는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쟁 중심의 정치에 싫증난 국민에게 이미지 정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여성주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명숙이나 강금실 등 거물급 여성을 내세우는 열린우리당이나 첫 공천자 타이틀로 전략지역에 공천된 여성 후보 3인을 내세운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그에 반해 "민주노동당은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중 1/3 이상을 여성 후보자로 실제 배출했다"며 "더불어 다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위해 앞장서 투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다수의 억압받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실천력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여성의 진출은 능력 있는 여성의 출세에 불과하다"면서 "한명숙 총리 후보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다수 여성의 고통을 외면한다면 이는 일부 기득권층 여성의 리그에 불과하다"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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