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9기 임원 결선투표
    김명환·김경자·백석근 후보조 당선
    66% 득표 ..."노동혁명, 사회대개혁 주도하고 완성"
        2017년 12월 29일 10: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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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제9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선출하는 결선투표에서 기호1번 김명환·김경자·백석근 후보조가 당선됐다.

    민주노총 29일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기호1번 김명환 후보조가 득표율 66%(21만6,962표)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김명환 후보조와 함께 결선에 오른 기호2번 이호동 후보조는 27.3%(8만9,562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결선투표의 재적 선거인수는 79만2,889명이며 투표율은 41.4%(32만8,630명)였다.

    왼쪽부터 백석근 사무총장, 김명환 위원장,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당선자

    김명환 후보조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에서 당선증 교부 및 당선자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명환 위원장 당선자는 2013년, 23일간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을 이끌었다. 보건의료노조 출신의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한상균 집행부에서 부위원장을 지냈고, 백석근 사무총장 당선자는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이다.

    김명환 후보조는 선거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의 원칙과 방향을 분명히 세우는 동시에, 그 한계를 투쟁으로 돌파해야 한다”면서 ‘교섭과 투쟁 노선 병행’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김명환 후보조는 이날 당선인사에서 “저희에게 높은 지지를 해 주신 것은 촛불혁명에 이은 노동혁명과 사회대개혁을 주도하고 완성하라는 간절한 염원이며 새로운 민주노총에 대한 기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분열과 고립, 무능을 극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고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표방한 문재인 정부와 당당하게 교섭하고 반노동, 반개혁에 대해서는 완강하게 투쟁하라는 주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명환 후보조는 이번 직선제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80만 조합원의 힘 있는 총회투쟁이어야 할 직선 임원 선거가 낮은 투표율과 관리 부실로 혼선을 거듭했다. 조직적 논의를 통하여 개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은 1차 투표 마감 하루 전에 저조한 투표율을 이유로 투표를 하루 연장했다. 결선투표 진행 도중에는 1차 투표에서 294개 투표소의 투표결과 값이 입력 누락된 사실이 드러나, 급기야 결선투표를 중단하고 일부 투표소에서 재투표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명환 후보조는 “민주노총 제9기 지도부는 조합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노동혁명 완수, 노동존중사회 건설을 향해 큰 걸음을 걷겠다. 현장을 발로 뛰면서 해법을 찾고 대안을 만들겠다”며 “민주노조운동 30년 역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고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후보조는 내년 1월 1일에 신년사를 통해 개괄적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1월 2일 모란공원 참배로 9기 집행부 첫 일정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두 번째로 치러진 이번 민주노총 임원 직접선거엔 기호1번 김명환-김경자-백석근 후보조, 기호2번 이호동-고종환-권수정 후보조, 기호 3번 윤해모-손종미-유완형 후보조, 기호 4번 조상수-김창곤-이미숙 후보조가 출마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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