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틴 스콜세지 "스크린쿼터 지지한다"
        2006년 03월 27일 07: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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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한다는 편지를 한국의 동료감독들에게 보내왔다.

       
    ▲ 27일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고 한국 영화계를 지지한다는 서한을 보내 온 마틴 스콜세지 감독

    한국영화감독조합은 27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한국영화 산업이 위축될까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은 스콜세지 감독의 서한을 공개했다.

    스콜세지 감독은 편지에서 “문화 교류가 한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이루어질 때 모두에게 좋다”며 “교류를 통한 이익은 모두가 거둬들일 수 있어야한다”고 미국 주도의 FTA를 간접 비판했다.

    이어 “최근 나를 흥분시킨 영화는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 박찬옥, 박광수와 같은 한국 감독들의 작품이었다”며 한국 영화계를 추켜세운 뒤 “이 감독들이 만든 영화를 보고 많이 배웠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고 밝혔다. 다양성의 공존을 위해 스크린쿼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갱스 오브 뉴욕>같은 사회성이 농후한 작품을 주로 만들었다.

    한편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위원회’도 34개국 저명인사 90여명의 서명으로 한미FTA 협상에서 스크린쿼터 문제를 조건으로 내걸지 말라는 의견서를 미국하원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명에서는 영화평론가 존 파워스, 프랑스 칸 영화제 자문위원 피에르 리시엥, 파울루 보카토 브라질영화인협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또한 캘리포니아주립대의 게리 딤스키와 스티븐 쿨렌버그 교수, 매스대의 로버트 폴링과 짐 크로티 교수 등 미국의 경제학자들도 스크린쿼터 축소가 부당하다는 의견서를 영화인대책위에 전달했다.

    게리 딤스키 교수는 진보적 금융학자로 지난 2004년 한국을 방문해 금융공공성과 세계화에 대한 강연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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