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 '여성과 CEO'로 지방선거 돌파
        2006년 03월 27일 01: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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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의 지방 선거 전략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여성 VS 반여성’, ‘CEO VS 정치인’의 구도를 만들어 한나라당과 대립선을 긋겠다는 복안을 노골화하고 있다.

    ‘여성 vs 반여성’

    열린우리당은 ‘여성’을 이번 선거의 핵심 컨셉으로 잡고 나섰다. 지난주 한명숙 총리 내정자의 임명과 함께 충분히 예상되던 전략이다.

    물론 여기에는 최연희 성추행 사건의 이미지를 덮어 쓰고 있는 한나라당과 대비도 포함된다. 또 박근혜 대표와 한명숙 총리 내정자의 이력을 대비하는 등 ‘여성’ 내에서의 차별화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동영 의장은 한명숙 총리 후보자 내정에 대해 "이 땅의 딸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 한 지명자가 총리되면 국민을 안심시키고 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하는데 당과 정부가 두 박자 돼 국정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두 명의 여성 지도자 등장했는데 한 분은 절대 권력자의 딸로 살아오고 한 분은 절대 권력자에 맞서 고통을 받은 분"이라며 ‘여성’ 내에서의 차별화를 꾀한 뒤 "딸들에게 절망을 주는 최연희 사건을 철회하는 데에 두 분 여성 지도자가 크게 역할 해야한다"고 박근혜 대표를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한 총리 지명자는 세계사의 여성 지도자들과는 색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여성 지도자들이 아버지나 남편의 후광으로 성공했거나 영국 대처수상이나 독일의 멜켈 총리처럼 남성적 리더십으로 승리한 데 반해 한 지명자는 여성다운 리더십을 실천해 성공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독재자의 딸과 독재자에 저항한 딸

    김두관 최고위원도 "한 총리 지명자와는 7개월간 국무위원을 같이 했는데 인고의 세월을 사셨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부드러워 치열한 민주 운동 하신 분인가 할 정도였다"며 "국무회의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보면 충분히 국무총리 역할을 잘 하리라 기대하다"고 거들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최연희 성추행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여성들이 상처 받았는데 한 총리 내정자 등장은 상처 씻고 이 땅의 딸들에게 희망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한나라당은 반성하는 뜻에서도 총리가 국회 관문을 순탄하게 통과하도록 협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CEO vs 정치인’

    열린우리당의 또 다른 컨셉은 ‘CEO형 단체장’이다. 성공한 CEO나 전문가를 영입해 한나라당의 정치인 출신 후보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특히 26일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의 입당을 계기로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CEO 출신인 진 전 정통부장관은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고, 상대 후보로는 직업 정치인인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이 유력한 상태다.

    27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동영 의장은 "한나라당의 후보들은 정치투사들, 정치 싸움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지 모르지만 시민과 도민을 살리는 데에는 우리당의 후보들이 훨씬 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진대제 전 장관이 정치도 반도체처럼 하자는 표어를 내걸었는데 반도체는 세계 1등이다. 그것도 10년만에 세계 1등으로 초일류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그 일등공신이 진대제 삼성전자 CEO였고 진 전 장관이 경기도에 가면 경기도를 1등으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최고위원은 "지금은 지방정부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지우지 하는 새로운 시대"라고 전제한 뒤" 그런 측면에서 성공한 CEO, 성공한 장관인 진대제 전 장관이 우리당 입당하고 미래 희망인 경기도를 맡은 것을 높이 평가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도 "어제 정치에 입문한 정치의 신상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저같이 오랜 기간 기업 경영하고 행정 경험 있는 사람이 지자체 맞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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