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당무위,
    통합 여부 ‘전당원 투표’ 실행 의결
    27~30일 투표 31일 발표...회의 전 찬반 진영 충돌도
        2017년 12월 21일 05: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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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당무위원회가 21일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해 제안한 전당원투표 시행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당 당무위는 이날 오후 2시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통합과 안철수 대표 재신임을 연계한 전당원투표 실시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당무위는 과반이 안철수계로 구성돼있다.

    당무위 개최 전 통합반대파와 통합찬성파 당원들의 충돌도 벌어졌다.

    반대파 당원, 당직자들은 당무위의 공개회의를 요구하며 회의장에 진입하려 했고 찬성파 당원과 당직자들은 ‘왜 믿지 못하느냐’, ‘비공개도 가능하다’며 이를 막아섰다. 이런 과정에서 안 대표가 회의장에 등장하면서 욕설과 막말,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당무위는 당직자들이 문을 걸어 잠근 채 재적 75명 중 44명이 참석해 성원이 된 가운데 개회할 수 있었다.

    당무위에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설치구성의 건과 선거관리 위탁의 건 등도 의결했다.

    선거관위원회 구성원들 대부분 안철수계 인사들이다. 위원장엔 이동섭 의원, 부위원장은 신용현 의원이 선임됐다. 선거관리위원으로는 김삼화·채이배 의원과 김용성 강서을 지역위원장, 이상민 스마트정당위원장, 김진희 당무혁신기획단장, 박병권 송파병 지역위원장, 고연호 사무부총장, 장환진 기획조정위원장, 곽태원 용산 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했다.

    안 대표는 당무위 모두발언에서 “전당원투표의 결과를 부정하는 건 당원을 부정하고 당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도 호남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지난 몇 주간 당대표 재신임을 거론하던 분들이 지금에 와선 재신임 투표를 저지하겠다고 하고, 재신임 묻겠다는 대표를 향해 불신임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 측은 당무위 의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당원 투표 작업에 착수한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투표인 케이보팅을 실시하고 케이보팅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29일부터 30일까지 ARS 투표를 진행하고 31일 최종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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