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반대파 박·정·천의 반격,
    안철수에 “골목독재, 유신 쿠데타”
    당원투표 보이콧, 전당대회 저지 등 강력 행동 밝혀
        2017년 12월 21일 12: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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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반대파인 국민의당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이 21일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통합과 자신의 재신임을 연계한 전당원 투표를 제안한 것에 대해 “골목독재”, “유신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맹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기습 기자회견 후 의원총회에 불참한 안철수 대표에 대해 “의총 3시간 전에 통합 발표하고 정작 의총은 무서워서 도망쳐 버리는 도(망친 안)철수가 됐다”며 “자기가 발표해 놓고 곤란하고 비난받을 것 같으니까 도망친다고 하면 그건 도철수”라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설사 합당 반대파들에게 많은 공격을 받더라도 당당하게 (의총에 참석해서) 발표를 해야 했다. 어려운 일 있으면 도망쳐 버리고 그렇게 해서 앞으로 무슨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안 대표가 호남계 중진의원들을 겨냥해 구태세력, 기득권세력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선 “저를 포함해서 호남계, 호남계 하는데 보라”며 “적폐세력과 통합하려고 하는 안철수 대표, 대통령 후보 나와서 떨어진 안철수 대표는 이건 기득권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구태가 신태를 잡아먹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3당야합을 해서 집권한 불행한 우리 정치사를 다시 반복하려고 한다. 신태가 구태보다 훨씬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당대회를 소집하는 절차, 진행도 용이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절대 열 수가 없고, 그렇게 보면 안철수 대표는 공중으로 날아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통합 상대인 유승민 대표는 대국민 사과나 통렬한 반성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면 유승민 대표하고 안철수 대표를 비교하면 족탈불급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TV토론에서 안 대표가 유승민 대표한테 질질 끌려 다녔다”며 “지금도 통합이니 합당이니 하지만 유승민 대표에게, 바른정당에게 끌려 다니고 압도당하고 정체성도 가치관도 결국 그쪽 따라가면서 갈 것”이라고 했다.

    정동영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유신독재 시절에 독재자 박정희가 유신헌법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대통령직을 걸었다. (국민투표를) 유신독재 정당화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골목독재”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당원 투표 보이콧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대표가 되고 나서 지금 지난 넉 달 동안 한 일이 오로지 합당하겠다고 하는 분란과 분열밖에 없었다”며 “사실상 어제부로 식물대표가 됐고 압도적으로 정치적 불신임을 당한 상태”라고 했다.

    천정배 전 대표 역시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안철수 대표가 초심을 잃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했다”며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총력저지 하겠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전당원 투표를 통해 합당을 끌어내는 것은 정당법이나 당헌당규에 위반이다. 전당원 투표제는 아무 효력도 없다”며 “의원들 반대에 부딪히자 자기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편법으로 전당원 투표제를 끌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주 독단적으로, 독재적으로 의원들의 총의를 무시한 것이다. 그리고는 의원총회에 나오지 않는 당대표가 어디 있나. 그런 방식은 유신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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