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9기 임원 선거
결선투표 중단…일부 투표소 재투표
개표 정정 후 2위·3위 격차보다 투표용지 많아
    2017년 12월 15일 06: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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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뽑는 직선2기 임원선거 결선투표를 중단하고 일부 투표소에 한해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1차 투표 개표결과를 정정하고 294개 사업장의 4만9천356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민주노총 제9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선거 1차 투표 개표결과 정정 안내문’을 내고 “전체투표소의 개표 상황표를 검수한 결과, 총 294개 투표소의 투표결과 값이 입력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입력 누락된 투표소의 개표결과 값을 포함해 1차 투표결과를 정정 공지하고 결선투표 중단 및 일부 재투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14일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사무처장 선거 기호 1번 선본은 중앙선관위에 이의를 제기, 직선제팀 측에서 경기본부 집계록 및 투표함 접수대장 등을 검토해 선거 투표소 114개, 경기본부 선거투표소 99개의 개표결과 값이 입력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

중앙선관위는 당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16개 지역본부에서 중앙선관위로 송부한 투표관계서류봉투와 개표상황표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인 결과, 경기본부 외에도 총 294개 투표소 8,829명의 투표결과 값 입력 누락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투표결과 값 입력 누락사실이 있는 사업장 294개 소속 전체 조합원인 4만9,590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이틀간 재투표를 실시한다. 결선투표도 22일부터 28일일까지 하루 연기됐다.

재개표한 결과 현장투표율은 66.5%(46만1,563명)로 지난 집계 64.6%(29만7천944명)보다 늘었다. 총투표율도 53.8%(42만7,421명)에서 55.0%(43만6,250명)으로 올랐고, 순위가 뒤바뀌진 않았지만 각 후보조의 득표율도 달라졌다.

기호 1번 김명환 후보조는 46.5%(198,795표)에서 46.7%(203,702표)로 상승, 기호 3번 윤해모 후보조는 11.5%(49,032표)에서 11.4%(49,649표)로 떨어졌다.

결선후보 자리를 놓고 다퉜던 기호 2번 이호동 후보조와 기호 4번 조상수 후보조의 득표율도 달라졌다. 조상수 후보조는 16.6%(70,903표)에서 16.7%(72,666표)로 상승했고,이호동 후보조는 17.6%(75,410표)에서 17.6%(76,576표)였다.

재투표를 실시하는 결정적 이유는 이 두 후보 간 격차가 ‘재투표 기준 투표용지수’보다 적기 때문이다. 재개표 결과 두 후보의 표 차이는 전보다 좁혀진 3,910표이고, ‘재투표 기준 투표용지수’는 4,173표다.

지난 집계에선 두 후보의 표 차이는 4,507표였다.

민주노총 선거관리 규정 상 ‘재투표 기준 투표용지수’가 2, 3위의 득표 격차보다 많으면 결선투표 후보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재투표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민주노총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원만하게 완수해야 할 책무가 있는 중앙선관위는 일부 투표소의 개표결과 값 입력 누락 상황에 대해 조합원 동지들과 출마한 후보조, 민주노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동지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여러가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사과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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