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국민의당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대여 투쟁의 제1의 과제 “포퓰리즘과 정치보복”
        2017년 12월 13일 01: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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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민의당을 향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을 이용만 하려고 하지, 결코 동반세력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예산파동에서도 막판에 민주당과 호남 지역 예산 챙기고, 선거구제 개편과 공수처 법안 처리해주기로 밀실에서 합의를 이룬다고 한들, 이용만 당하는 것이지 국민의당이 홀로 서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에서 1차적으로 호남지역부터 국민의당에는 어떤 여지도 주지 않겠다는 그런 단호함이 민주당에 있다”며 “그걸 국민의당이 잘 판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에 끌려 다니지 않고 당의 중심을 잡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 역시 국민의당과 긴밀한 정책공조와 연대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저항이 이루어지도록 힘쓰겠다. 그리고 국민의당을 존중하려고 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여 투쟁의 제1의 과제로 “포퓰리즘과 정치보복”을 꼽으며 “적폐청산이라는 것은 잘못된 것을 고치고 시스템적으로 그걸 변화시켜나가는 건데, 족집게처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검찰 수사가 이어지게 하는 방식은 적폐청산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기본 임무는 정부여당의 잘못을 비판하고 또 정권을 견제하는 것”이라며 정우택 전 원내대표 때보다 더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제1야당이자,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국민의당과 실질적인 거래를 통해서 정국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의 정치현실”이라며 “앞으로 이 정권이 제1야당을 진정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대하지 않는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당 정치보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도 “원내대표 직책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당직은 일정 부분 털어야 한다”면서도 “당분간은 겸직할 생각이다. 그 당분간이라는 시기가 언제까지 될 진 모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이 ‘친홍’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을 부인하면서 당내 계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서는 계파는 제가 당선됨으로써 청산됐다”며 “홍준표 대표는 조직적으로 계파를 만들고 당 중심에 자기 사람을 심어내는 것 자체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홍준표) 사당화 생긴다면 단호하게 나서겠다”면서도, 홍 대표가 ‘신임 원내대표 일에 관여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예산안 처리 당시에 정말 무기력해서 당원과 국민들의 엄청난 질타가 쏟아졌다. 그런 내용을 우리 원내에게 전달하겠다는 의사지, 개입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하는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야당들의 평가는 좋지 않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야당의 방향을 첫 일성이 ‘계속해서 투쟁하겠다’는 거였다. 이것은 시대착오적인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자기의 처지에 대해서 착각하고 있다. 어떤 투사나 그런 이미지보다 철새 이미지가 강하다. 그냥 대장철새, 대표철새”라며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고, 주홍글씨가 박혔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면 문재인 정권이 잘한다고 생각을 한다. 홍준표 대표도 그렇고 김성태 대표도 지금 자신들의 대국민 신뢰가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그것부터 생각을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노총 출신이다. 오랫동안 노동자를 대변해 온 역할을 해 왔다.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김성태 원내대표의 현재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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