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박주원 의혹 사건,
안철수 리더십 재신임 논의될 수 있어”
    2017년 12월 12일 12: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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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제보’ 의혹의 배후로 자신을 지목한 것에 대해 12일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말했다.

이용주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법무부에 주성영 전 의원의 판결문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판결문에 현 검찰 관계자로부터 CD를 받았고 당시 검찰 관계자가 ‘이 자료는 김대중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관련 자료다’ 하면서 주었다는 부분이 명확히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의 해명 내용이 지금 또 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당시 수사 관련 자료가 없기 때문에 그 일단이라도 확인할 수 있는 판결문을 구해서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전날인 11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2006년에 주성영 전 의원을 만난 적도, 관련 자료를 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경향신문> 보도가 있던 당일엔 ‘주성영 의원을 만나 자료를 줬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자료라고 하면서 주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특히 그는 <경향>의 보도가 나온 당일 연석회의에서 이용주 의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관련 문건을 제시했다며 사정당국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것이 아니냐며 이 의원을 음모론의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

통합반대파를 대표하는 박지원 전 대표가 배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에 대해선 “예산 정국을 잘 처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지가 올라가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있겠나”라며 부인했다.

통합반대파 배후설 의혹엔 “그런 의혹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2008년 주성영 의원 사건 당시 언론 보도를 봐도 ‘그 당시 이미 주성영 의원이 관련 자료를 검찰 관계자로부터 받았고 줄 당시에 DJ 비자금 관련 자료라고 줬다’는 내용이 자세히 나와 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이런 언론보도 내용을 마치 지금 처음 듣는 것처럼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다”고 말했다.

음모론 가능성에 대해 거듭 “(음모론 가능성은) 1도 없다”며 “대하소설도 아니고, 굳이 말한다면 픽션이 아니라 팩트에 근거한 이야기인 팩션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과 주 의원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주원 최고위원이 현재와 같은 입장에 있는데 주성영 전 의원이 거기에 대고 ‘(박 최고위원이) 입을 맞춰달라고 했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신뢰, 명예, 신변에 해가 되지 않겠나. 이것은 구속도 될 수 있는 큰 문제기 때문에 주성영 전 의원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특히 박주원 최고위원도 녹취록을 빨리 공개해야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의 측근이다. 따라서 통합반대파를 중심으로 안 대표의 재신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 역시 “바른정당 통합을 둘러싸고 이견들이 많이 있는 건 사실이고 그게 리더십의 문제로 봉착되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리고 내년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에 대한 리더십의 재신임 문제는 논의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은 안 대표 재신임 문제로 불거질 경우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것을 재신임까지 몰고 가면 안 대표가 유리하다. 명분이 약한 것을 과도하게 밀어 붙이면 역풍이 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안 대표가 박주원 최고위원을 옹호했으면 재신임으로 갈 수 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최고위원에서 바로 사퇴시켰어요. 신속하고 단호하게”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가 ‘국민의당 내에서 DJ 정신을 훼손하는 사람은 단호하게 척결한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에 대해선 “원래는 홍준표 대표 측근이다. 홍준표 대표가 경남도지사 선거할 때 홍보단장인가를 했다. 그래서 성완종 그 돈하고도 연결 돼있는 분이고, 완전히 빅마우스”라며 “국민의당 내에서도 박주원 최고위원이 어떤 폭탄을 터뜨릴지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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