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철 vs 홍준표 ‘사기’ 공방
        2006년 03월 21일 01: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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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아파트 반값 공급 정책은 ‘사기’다”고 발언한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에 사과를 요청했다. 또한 김 후보의 “맹형규 후보가 나오면 진짜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말한 것에 대해 “진짜 가짜 싸움은 진보를 표방하는 정치세력들 간의 일이니 먼저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21일 ‘민노당은 서민을 위한 아파트 반값 공급에 반대하는가’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기라는 표현은 비방에 해당한다”며 “가장 적합한 문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정도”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의 공약이 한나라당론과 맞지 않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아파트 반값 공급’을 당론으로 하는 문제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그 어떤 논쟁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김종철 후보의 기대와 달리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민노당이 원하는 후보’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승리를 가져다 줄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명박 시장에 대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의 고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철 후보는 홍준표 의원이 “가장 적합한 문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는데 본인도 현실성 없는 공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김종철 후보는 “홍준표 의원의 공약은 막대한 시유지와 국유지가 필요한데 정말 아파트 반값 공약을 실현할 생각이 있다면 자기당 소속 시장인 이명박 시장이 뚝섬 숲 일대를 택지 조성해 이미 소유한 시유지마저 민간에 팔아넘긴 것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못하다면 아파트 반값 공약은 국민을 기만하는 ‘혹세무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종철 후보는 홍 의원의 아파트 반값 공약을 비판하면서 서울시 주택공약으로 2주택 이상 소유자에 대한 주택 담보 대출금 회수를 통한 1가구 1주택 정책을 내세웠다. 또한 무주택자 우선 분양원칙과 장기저리융자, 서울시의 엄격한 개발권한 행사, 다세대주택을 활용한 빈곤층 대상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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