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외
        2017년 12월 09일 12: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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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사라 아메드 (지은이) | 이경미 (옮긴이) | 동녘

    여성학에서 이미 그 권위를 인정받은 사라 아메드의 이 책은, 오랜 세월 페미니스트로 살아온 저자가 어떻게 처음 페미니스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그 길목에서 어떤 섬광 같은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어떤 외로움과 소외와 굴곡을 만나게 되었는지 등 소소하게 자신의 일상과 함께 풀어낸다. 또한 여성들에게 페미니스트로서 길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이 책은 처음 페미니즘에 꽂힌 사람, 페미니스트로 살고자 하는 사람, 중간에 길을 잃은 사람, 길을 버린 사람들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는 페미니즘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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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이현우 (지은이) | 책세상

    2015년 10∼11월에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된 ‘문학 속의 철학’ 강의를 기반으로 한 책. 전공인 러시아 문학을 비롯해 세계 문학 깊이 읽기 강의를 꾸준히 해온 서평가 ‘로쟈’ 이현우가 20대 초반에 흥미롭게 읽은 박이문의 『문학 속의 철학』(일조각)에서 다룬 문학작품들 중 일곱 편을 골라 논한다. ‘《문학 속의 철학》 다시 읽기’란 의미도 가지는 이 책은 각 시대 문학작품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고대 그리스의 소포클레스에서부터 20세기의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이 고민하고 표현했던 철학적 사유 또는 그 전략들을 추적한 결과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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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지식과 역사의 발견> – 신채호의 역사 서술을 중심으로

    김수자 (지은이) | 소명출판

    근대역사학이 어떻게 형성되고 어떠한 내용들을 담으려 했는지 살펴본 책. 근대 초기 한국인들의 근대와 서구를 이해하는 방식과 근대역사지식을 통해 한국 민족의 이야기를 서술해가는 과정을 탐구한 책이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한국 지식인들의 근대지식에 대한 이해와 신채호에 의해서 성립된 근대역사학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역사’를 통해 시대를 극복하고자 하였던 신채호의 역사 서술 태도에서 보여지는 근대적 성격을 구체적으로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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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개합니다 : 도쿄R부동산> 

    도쿄R부동산 (지은이) | 정문주 (옮긴이) | 정예씨

    자신의 삶과 공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만들고, 사용하고,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부분 빈집, 오래된 건물을 자신이 사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 맞게 공간을 개조해 살아간다. 오래된 것에 매력을 느끼며 옛 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건물의 분위기나 주변 경관에 우선 가치를 두는 사람들, 공간 구획이 되어 있지 않은 채 골조만 있는 공간은 자기방식대로 개조할 수 있어 좋다는 이들. 모두 자신의 가치관과 삶이 지향하는 대로 만들어내는 공간 이야기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 책에는 실제 거주자, 집주인들의 공간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저마다 공간을 개조해서 살기까지 각양각색의 에피소드가 주를 이룬다. 사례마다 공간 개조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보와 사진, 도면자료가 달려있으며(내외부 모습이 담긴 총 260여 컷의 사진, 변경 전이나 변경 후의 도면), 공간을 고르는 질적 가치 기준을 키워드와 아이콘으로 정리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제규모에 맞는 자금 운용계획과 함께 건물주와 세입자의 이해관계와 합의에 따른 새로운 임대방식, 집을 구입하는 새로운 방식 등을 제안한다. 대다수 도시의 빈집, 오래된 건물, 낡고 후미진 공간, 그리고 잘 드러나지 않지만 매력 있는 장소들이 등장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서 공간을 가꾸고 살아간다. 바로 이 모습이 도시의 활력을 만들고 다시 우리 삶을 재구성하는 모습임을 이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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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 저널> – 나를 변화시키는 100일의 꿈 일기

    김서영 (지은이) | 로고폴리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꿈 분석 노하우를 담은 100일의 꿈 다이어리. 꿈 분석과 해석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 스스로 100편의 꿈 일기를 써볼 수 있게 구성한 다이어리북이다. 꿈은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한다. 의식 상태에서는 인지하지 못했던 마음속 진실이 꿈에서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내 무의식에 잠재된 그림자, 콤플렉스, 에너지와 마주함으로써 나를 좀 더 깊게 이해하고 내 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꿈 일기보다 적절한 자가 처방은 없을 것이다.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친구인 꿈의 조언을 따라 나를 변화시켜 나가다보면 지금 나를 괴롭히는 괴로운 반복에서 벗어나 인생을 다르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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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팔리는 한 줄 카피> – 길거리 POP부터 TV광고까지 실전 카피 쓰기의 모든 것

    가와카미 데쓰야 (지은이) | 이자영 (옮긴이) | 흐름출판

    시대가 변해도 마케터와 기획자가 고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카피다. 잘 쓴 카피는 상품의 판매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과 가치관까지도 바꿔버린다. 그런데 카피를 잘 쓰기만 해서 과연 상품이 잘 팔릴까. 이 책에서 그저 잘 쓰기만 한 카피가 아니라 반드시 팔릴 수 있는 한 줄에 대해 알아본다.

    저자는 도쿄 카피라이터 클럽 신인상, 광고 데쓰상 등 다수의 광고상을 휩쓴 일본 최고의 카피라이터로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카피라이팅 방법을 법칙화하고 유형화하여 설명한다. 그저 이론에서만 머무는 게 아니라 바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진짜 잘 팔리는 카피 쓰기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와 어떻게 말할 것인가의 차이를 명확히 제시하고 팔리는 법칙과 유형 5W10H를 정리한다. 또한 길거리 POP부터 TV광고까지 다수의 사례를 분석하며 실제로 기획, 네이밍, 제목(타이틀), 캐치프레이즈 등 한 줄의 효과로 대박 판매로 이어진 경우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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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주머니>

    멜리 (지은이) | 북극곰

    빨간 주머니에 담긴 비밀

    어느 날 아침, 쟁이는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섭니다. 밤새 비바람이 몰아쳐서 평화롭던 공원이 엉망진창이 되었지요. 쟁이는 공원에서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합니다. 할머니는 너무 배가 고파서 정신을 잃었다고 합니다. 쟁이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도시락을 줍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쟁이의 도시락을 빨간 주머니에 넣었어요. 그런데! 빨간 주머니가 ‘펑’ 소리를 내더니 도시락을 두 개로 만들어냅니다. 빨간 주머니는 신기한 요술 주머니였어요! 할머니는 쟁이에게 고맙다며 빨간 주머니를 선물로 줍니다. 이제 쟁이는 빨간 주머니로 무엇을 할까요?

    무엇이든 두 개로 만들어주는 요술 주머니가 있다면?

    무엇이든 두 개로 만들어주는 요술 주머니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러분에게 요술 주머니가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무엇이든 두 개로 만들 수 있으니 갖고 싶은 건 뭐든지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술 주머니는 좋기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쟁이와 친구들은 아주 뜻밖의 문제에 직면하고 맙니다.

    그림책 『빨간 주머니』를 보고 있으면 생명 공학과 복제 인간 문제가 떠오릅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하지 말아야 할 발명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빨간 주머니’라는 이름의 생명공학 이야기, 바로 그림책 『빨간 주머니』입니다.

    작은 사랑의 실천이 만들어낸 커다란 변화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쟁이는 배고픈 할머니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도시락을 선뜻 내어줍니다. 그 덕분에 할머니에게서 신기한 주머니를 선물로 받지요. 그리고 신기한 ‘빨간 주머니’는 엄청난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빨간 주머니』는 작은 사랑의 실천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변화를 이야기하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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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드를 올리고>

    고정순 (지은이) | 만만한책방

    끊임없이 쓰러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50페이지 걸쳐 빨간 주먹과 검은 주먹의 권투 장면만 클로즈업된다. 링 밖에서 응원하는 관객 한 명 화면에 없다. 오로지 둘뿐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빨간 주먹과 검은 주먹의 사투가 더욱 사실적으로 드러난다.

    작가는 마치 실제 경기를 보는 느낌으로 두 선수만의 치열한 싸움을 거친 목탄으로 튀어나올 듯, 튕겨 나갈 듯 속도감 있게 그려 낸다. 그림을 보는 내내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작가는 쓰러지고 일어서는 권투 선수의 모습을 산을 오르며 정상에서 부는 바람을 기대하는 사람의 마음에 비유했다. 중심을 잃고 쓰러지거나, 강한 주먹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거나, 애써 뻗은 주먹이 빗나가는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일어서 가드를 올리는 모습은 산에서 길을 잃은 사람처럼 절박하다. 3분의 절박함은 마치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내며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절묘하게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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