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최승호 신임 사장
    “신동호 등 책임 물을 것”
    폐지된 시사교양국 “당연히 복원”
        2017년 12월 08일 11: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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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신임 사장에 MBC 해직PD인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선임된 가운데, 최승호 사장은 8일 “권한남용, 부패 등에 책임이 있는 분들에 대해선 가칭 ‘MBC 재건위원회’를 통해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인적쇄신 계획을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MBC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라며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바로 세워서 MBC가 과거와 같은 모습이 아니라,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송으로 빨리 거듭나야 한다.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신동호 아나운서 거취에 대한 질문엔 “신동호 아나운서는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었고, 10여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선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하리라고 본다”고 앵커 교체 의지를 밝혔다.

    조직 내부 갈등 해소 방안과 관련해서도 “조직의 대표로서 진정성을 가지고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다가가서 풀어야 될 문제”라면서도 “잘못을 한 사람들에 책임을 묻고 사과하는 과정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그 과정 속에서 응어리도 조금씩 풀릴 수 있을 것”이라며 거듭 인적쇄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최 사장 내정 발표가 난 후 정치권도 일제히 논평을 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전날인 7일 “최승호 사장 선임으로 공영방송 MBC가 완전한 노영방송이 되었다. 합법적으로 선출된 지 8개월 밖에 안 된 사장을 끌어내리고 노조를 등에 업은 최 신임 사장이 MBC 사장실을 점령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최 사장은 “노영방송은 적절하지는 않은 표현”이라며 “MBC의 특징은 사주 없이 구성원들이 주인으로서의 주인의식을 갖고 있었던 회사였다. 경영에 대한 판단은 늘 경영진이 해 왔고, 노동조합은 경영진이 잘못 갈 때 잘못이라고 견제하는 역할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폐지된 시사교양국 또한 “당연히 복원되어야 한다”며, 시사교양국을 중심으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바로세우기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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