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안철수 대표,
    쥐구멍으로 가고 있어”
    “합의이혼 하라는데 귀가 솔깃했다”
        2017년 12월 07일 1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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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추진으로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것과 관련해 정치평론가 등이 “합의이혼을 해라”고 한 것에 대해 “귀가 솔깃했다”고 7일 말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어제 평화개혁연대 세미나에 참석한 정치학자들이 ‘통합하면 안 된다. 안 되는 당하고 왜 통합을 하려고 하느냐. 차라리 합의 이혼하는 게 낫지 않느냐’ 라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분열해서 성공할 순 없다. 합의 이혼을 해서 되겠느냐는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그렇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진 모른다”며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통합 후 자유한국당 일부를 흡수해 보수의 적자를 목표로 하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분석에 “결과적으로는 완충 지역으로 바른정당과 통합을 한 뒤 자유한국당 세력과 통합해서 보수의 대통령 후보가 돼서 집권의 길로 가려고 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수긍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제2의 YS의 길을 가려고 하고 있다. YS는 호랑이굴에 들어가서 호랑이가 됐지만 안철수 대표는 지금 쥐구멍으로 가고 있다”며 “그리고 안철수는 김영삼이 아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같은) 탁월한 정치력과 리더십을 (안철수 대표는)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구상하는 보수정당 통합에 동참) 할 수가 없다”며 “정체성과 가치관, 원칙의 문제다. 아무리 국회의원이 좋고 정치가 좋다고 해서 김정은이 대통령 하는 곳에서 국회의원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반대에도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 의지를 꺾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대표가 고집, 추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통합의 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과 결과에 대해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당대표면 예산의 투쟁을 위해서 당에서 진두지휘를 해야 되는데 국회는 비워 놓고, 통합 세미나나 다녀서 전열이 좀 흐트러졌다”며, 거듭 안 대표의 리더십과 자질을 비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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