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과 이명박은 쌍둥이다”
        2006년 03월 20일 02: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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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서울시장이 오늘(20일) 오전 11시 30분 최근 불거진 ‘황제테니스’ 의혹에 대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을 위해 코트가 예약된 것을 처음 알았다”고 사과한 뒤 “부탁을 들어준 일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해찬 골프와 이명박 테니스는 귀족적 권위주의와 제왕적 특권의식이 잉태한 일란성 쌍생아”라고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해찬 골프사건과 이명박 테니스 사건의 유사성에 대해 “사건의 본질이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정치 고위층이 사업 이익이나 특혜를 둘러싼 로비에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었다는 점,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과 발뺌으로 일관했다는 점, 거대 보수양당의 대권주자들이 얽혀있는 사건으로 거대 양당이 얼마나 반서민적인 정서로 똘똘 뭉쳐 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는 점”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박 대변인은 두 사건에 대해 “정치인과 정책결정권자들에게는 밥 먹는 일도, 숨쉬는 일도 로비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망각하고 있는 탓”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이명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테니스 이외에는 어떤 얘기도 오고간 게 없었고 부탁이나 부탁을 들어준 일은 전혀 없었다”고 로비 의혹을 일축했다. 테니스장 사용료 2천만원 대납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동호인 총무가 2천만원을 한국체육진흥회에 지급한 후 나중에 돈을 걷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시장은 “‘황제 테니스’라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해찬 황제 골프’와 연관된 질문에 “비교해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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