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인 37,795, 미군 2,318명 사망
        2006년 03월 20일 12: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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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3월 20일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이 이라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달이 채 지나기 전에 “주요 전투가 끝났다”고 선언했지만 3년이 경과한 지금까지 이라크에서는 총성이 멈추지 않고 있다.

    전쟁 중 이라크 민간인 10만여명 이상이 죽었고 미군이 2천명 이상 사망했다. 이라크 침공 이후 3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숫자로 정리했다.

    37,795 :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이라크 바디 카운트’(Iraq Body Count)에 따르면 연합군의 군사공격으로 3년 동안 사망한 이라크 민간인의 숫자는 3월 20일 현재 최소 3만3천679명에서 3만7천795명에 달한다. 민간인 사망자는 2003년 개전시부터 1년 동안 6천331명, 2004년 3월 20일부터 1년 동안 1만1천312명, 2005년 3월 20일부터 1년 동안 1만2천617명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첫 해에는 하루 평균 20명이, 두 번째 해에는 하루 평균 31명이, 세 번째 해에는 하루 평균 36명이 사망한 꼴이다.

    이 수치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을 토대로 작성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존스 홉킨스대 연구팀이 저명한 의학저널 <랜싯>에 지난 200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인 사망자 수는 이미 당시에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2,318 : 미군 사망자

    미 국방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오늘까지 미군 2천3백18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루 평균 2.31명이 사망한 셈이다. 2003년 5월 1일 부시 대통령이 “주요 전투 완료”를 선언할 때까지만 해도 미군 사망자는 14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후 2004년 6월 이라크에 공식적으로 주권을 이양할 때까지 718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연말 이라크 총선 이후 지금까지 166명이 사망하는 등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3년 동안 미군 부상자는 1만6천654명에 달했다.

    한편 영국군 103명을 비롯해 미군 외의 연합군 병력 207명이 이라크에서 전사했다.

    251,000,000,000 : 미국의 전쟁비용

    오는 3월말까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 부은 비용이 2천510억 달러(25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심화시키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2천510억 달러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세계 인구 8억 명을 10년 동안 먹여 살릴 수 있는 액수에 해당한다. 또 24년 동안 미국이 단독으로 국제적인 에이즈 면역체계 개발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이며 미국의 집 없는 이들에게 주택 224만 채를 무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액수이기도 하다.

    0 : 이라크에서 발견한 대량살상무기

    하지만 천문학적인 액수가 쏟아 부어지고 수만 명의 희생자를 야기한 전쟁은 어떤 성과를 남겼을까.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이라크 침공을 시작하기 직전에 부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 정권은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계속 숨겨왔다”고 주장하는 등 전쟁의 원인이 대량살상무기에 있다고 강변했었다.

    하지만 개전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국은 사담 후세인이 개발, 보유하고 있다는 대량살상무기를 단 한 개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라크에 분명히 존재한다던 생화학무기 생산시설을 발견하지 못하자 부시 행정부는 점차 침공의 주요 이유였던 ‘대량살상무기’를 거론하는 대신에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리고 이라크를 해방시켰다”며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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