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두 의원 대선후보 딱지붙이기 화제
        2006년 03월 15일 02: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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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한풀이 정치’ 이명박 ‘성공신화의 덫’, 정동영 ‘자기 성공의 희생자’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이 여야 대권 주자를 몇 개의 키워드로 요약해 화제다.

    1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주관한 ‘2006-2007 한국정치 대전망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가한 민 의원은 유력 대선 후보를 이렇게 설명하고, 박 대표의 정치 행태가 영남지역의 숫적 우위에 따른 자신감과 연거푸 정권을 빼앗긴 수구 세력의 한풀이 정서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 민 의원은 박 대표의 사학법 반대 투쟁을 예로 들었다.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성공신화의 덫’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시장의 ‘샐러리맨 성공신화’ 이미지가 오히려 유권자들에게는 거리감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서민들에게 이 시장은 내 고민과 고통을 나눌 따뜻한 사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며 "청계천 효과가 다 반영되었음에도 지지율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민의원은 여권 후보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근태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자기 성공의 희생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과 김 최고위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깨끗한 정치, ‘민주화’가 어느 정도 현실에 구현되면서 그들이 내건 트레이드 마크의 상품성이 약화되는 역설에 처했다는 것이다. 최근 정 의장이 내놓은 ‘평화경제론’이나 김 최고위원의 ‘따뜻한 법치주의’도 새로운 트레이드 마크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고건 전 총리의 ‘중도 세력 통합론’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각점이 없는 중도 세력이 세력 규합의 중심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회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함께 참석한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40대의 진보적 안정 지향층"의 지지 여부가 오는 대선에서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의원은 한나라당이 이들 계층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부자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됐던 전여옥 의원의 ‘DJ 치매’ 발언에 대해 "호남인들의 한에 쐬기를 박는 것"으로, "(한나라당은)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세력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생길 때마다 치유하지 않고 넘어가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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