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기억 착오”
    홍준표 세 번째 말 바꾸기
    특활비 사용 변명 갈수록 요지경
        2017년 11월 21일 12:2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특수활동비 사적 유용 논란과 관련해 ‘야당 대표들에게 나눠줬다’는 해명에 대해 “기억 착오”라고 말했다. “야당 대표에게 특활비 일부를 줬다”는 자신의 해명을 또 다시 뒤집은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특활비가 문제되어 내가 원내대표 겸 국회운영위원장 시절에 특활비 사용내역을 소상하게 밝힐 필요가 있어 당시 집행에 관여했던 사람들로부터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페이스북에 쓴 내역”이라며 “그 당시 일부 야당 원내대표가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내 기억의 착오 일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사쿠라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페이스북 일부

    홍 대표는 “국회는 여야 간사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배정된 특수활동비 중 일부를 매달 상임위 여야 간사들에게 국회활동비조로 지급한다”며 “원내대표 겸 국회운영위원장도 상임위 위원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여야 상임위 간사들에게 특수활동비 중 일부를 국회활동비조로 지급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했을 당시 간사를 맡은 야당 원내대표에게 특활비 일부를 나눠줬다는 것이다.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이 홍 대표의 주장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하자 또 다시 말을 바꾼 것이다.

    앞서 홍 대표는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특활비 일부를 줬다”는 특활비 유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으나,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이 “홍 대표에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맞섰다.

    홍 대표는 “이것은 사쿠라 논쟁을 일으킬 만한 일이 아니고 국회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상임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국회 여야 간사들도 국회 상임위 운영 주체이니 특활비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거듭 자신을 둘러싼 특활비 의혹에 해명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