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특수활동비
    사용내역 변명, 오락가락
    노회찬 “만약 야당에 돈 건넸으면 매수...심각한 범죄행위”
        2017년 11월 21일 11: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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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이 다시 불거지자 ‘야당 대표들에게도 특수활동비 일부를 줬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사실이라면 여당의 대표가 돈으로 야당을 매수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표의) 이 진술은 심각하게 처리를 해야 될 문제로 보인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2015년 경남도지사 재직 시절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혐의였다. 당시 홍 대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책비(특활비)로 나온 4000만~5000만원 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자신의 특활비 사적 유용 문제가 불거지자, 이번엔 특활비가 아닌 월급을 부인에게 준 것이며 특활비 일부를 야당 원내대표들에게도 매월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특활비를 생활비로 준 게 아니라 특활비 사용으로 아낀 급여를 생활비로 부인에게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 어떠한 명목으로도 홍준표 당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언제, 어떻게,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국회운영비를 보조했다는 것인지 분명한 해명을 요구한다.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가 없을 경우 부득이하게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홍 대표의 해명에 여야 모두 홍 대표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본인 입으로 ‘(특활비를) 생활비로 썼다’고 얘기해 놓고 그게 문제가 되니까 다른 용처가 있다고 둘러대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홍 대표는) 큰 당의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자신을 비롯해 박근혜-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특활비 문제가 연일 논란이 되자, 검찰의 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이 있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청문회까지 촉구하고 있다. 여당은 물타기라고 보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점입가경”이라며 “그 당시 (성완종 리스트) 수사에서 변명하다 보니까 예전과 지금이 입장이 달라졌는데, 결국 자꾸 이렇게 특활비 얘기를 하면 할수록 홍준표 대표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 재판이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 그 재판의 성격과 특활비와 다 연관이 있다”며 “특활비에 대한 옛날 입장과 지금 입장이 다르고 앞뒤가 서로 안 맞게 되니까 판사들이 보기에 ‘어, 이거 왜 안 맞지?’ 하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고 홍 대표에게 불리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의 돈 줬다는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예전에 현 검찰총장인 문무일 검사가 홍준표 대표를 수사하려고 했다. 그 당시는 변명을 국회 특활비를 남겨서 부인 계좌에서 돈이 나오니까 그걸 부인에게 준 것이라고 변명했는데, 지금 특활비가 문제가 되니까 말을 바꿨다. 결국 이리 가나 저리 가나 부인의 계좌에 있는 뭉칫돈, 개인 금고”라고 지적했다.

    검찰-법부무 특활비 문제제기에 대해선 “자꾸 이런 문제들을 물타기 하기 위해서 국회 특활비도 지금 얘기하고 법무부 특활비도 건들기 시작하는데 결국 홍준표 대표의 이러한 좌충우돌이 재판에도 결국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홍 대표가 주장하는 법무부와 검찰의 특활비 문제와 국정원이 청와대에 특활비를 상납한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예산 편성·집행권이라는 게 없는 기관이다. 오로지 온전하게 법무부만이 예산 편성과 집행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얼마를 내려주느냐 여부도 결국 법무부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시비하고 있는 그 돈도 검찰을 대신해서 법무부가, 예를 들어 범죄수익을 환수한다든지 검찰 사무를 대신한 차원에서 남겨둔 특활비지, 내려줬다가 다시 받는 상납 구조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국정원과 비교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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