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국민·바른 통합
    가능할지 의문...힘들 것“
    “MB 위급함 느낀다는 걸 보여줘”
        2017년 11월 15일 01:4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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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선출을 계기로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5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통합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두 당의 통합이) 실제로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통합으로 간다면 조용히 몇 명이 들어와서 숫자가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정체성까지도 서로 타협을 해야 하는데 (국민의당이) 호남을 버리고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라며 “바른정당 내에 ‘이대로 가기 힘들다’고 하는 분들도 국민의당으로 가자는 게 아니고 자유한국당으로 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양당의 통합을 강행하려면 바른정당에서도 영남 쪽 근거를 두는 분들을 떼놓고 가야 한다. 온전히 두 당에 있는 대로 합해지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는 일부 (호남계 의원들이) 이탈해 온전한 통합이 아니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분석엔 “그렇다. ‘내쫓지는 않겠지만 나가는 건 말리지 않겠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제기된 3당 합당(바른정당-국민의당-자유한국당 일부) 시나리오와 관련해 안철수 대표가 중도보수주의 대선 후보를 겨냥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다”며 “(안 대표가) 처음에 새정치를 할 때는 정치개혁으로 시작을 했었지만 결국 거기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금은 ‘보수영역에서 새정치를 해 보자’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3당 합당의 가능성에 대해선 “조기에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고 가능성도 일단 적다”며 “그것을 얻으려고 했을 때 감수해야 될 손실도 있기 때문에 최대치가 지방선거 때 광역단체장후보 중심으로 한 선거연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 본인이 나가야만 선거연대라는 그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위급함을 느끼고 있는 듯”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면서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노 원내대표는 “그 메시지는 자체가 우리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굉장히 위급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설마 설마 했는데 김관진까지 저렇게 되는 걸 보면서 자신에 대한 형사처벌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을 확실히 한 것 같다”며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대응, 방어책으로 우선 바레인 나가면서 1단계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 지금 마음은 이미 서초동(검찰)에 가 있다.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에 관한) 구체적인 진술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도) 진술을 할 필요가 생겼다. 그 진술을 서면으로 받느냐, 출두시켜서 받느냐, 아니면 출장 나가서 받느냐에 따라 방법론만 남아 있을 뿐 진술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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