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의원들 일제히 전진배치
    2006년 03월 10일 10: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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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을 선거대책위원회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9일 오전에 열린 17차 최고위원회에 제출된 선대위 구성안은 ▲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 국회의원일부, 양대노총 위원장, 전국농민회 의장이 공동선대위원장을 ▲ 사무총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것으로 돼있다. 아울러 현재의 중앙당 부서는 선대본 체계로 재편된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 후보에 문성현 대표를 포함 권영길,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급 의원을 전면에 배치해 지방선거 지원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생각이다.

강기갑 ‘농업회생’, 단병호 ‘비정규보호’, 천영세 ‘FTA, 스크린쿼터’ 특위 맡을 듯

또한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되지 않은 의원들은 선대위 산하에 설치될 특별위원회를 맡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농업회생특위’를 강기갑 의원, ‘스크린쿼터와 한미FTA특위’를 천영세 의원, ‘비정규보호특위’를 단병호 의원, ‘빈부격차해소특위’를 심상정 의원이 맡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민주노동당은 공동선대위원장 외에 선대위 대변인도 의원이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원내수석부대표로 기자브리핑을 진행해온 심상정 의원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에서는 의원이 대변인을 맡을 경우 박용진 현 당대변인과 공동대변인 체계로 갈지, 의원 단독으로 갈지 여부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노동당은 10일 최고위원회와 의원단 연석회의를 개최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역할분담을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당지도부 사실상 의원들로 교체

지방선거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스타급 의원을 전면 배치하겠다는 민주노동당의 계획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을 적극 활용해 선거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의도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의원들의 지원을 바라는 당안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과의 사진촬영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2기 최고위원회가 구성된 지 채 50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지도부가 사실상 의원단으로 교체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최고위에 제출된 선대위 구성안은 최고위원들과 관련해 역할이 결정되면 실질적 역할을 한다는 내용만 들어있다. 당일 회의에서도 의원들의 배치문제만이 집중 논의 됐을 뿐 최고의원들의 역할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선대위에서 활동 할 수 없는 최고위원들도 있다. 문성현 당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을 계획이지만 경남도지사 후보로서 조만간 지역으로 내려가야 할 처지다. 경남도당에서는 선대위 구성과 함께 지역으로 내려올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성진 최고위원도 인천시장 후보로 선출되어 이미 활동의 대부분을 지역에서 보내고 있다.

후보를 겸한 최고위원들의 지방행과 의원들의 전진배치 속에 선거 시기까지 두달 이상 민주노동당의 실질적인 지도부가 의원들로 교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국회의원이 당직을 맡는 것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해 보궐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사퇴했을 때 비대위를 꾸리면서 권영길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놓고 의원의 당직겸직을 금지한 당규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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