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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3월 07일 10: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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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이수호] 이해찬 총리의 5일 대국민 사과는 의외였다. 산불이 났을 때도, 물난리가 났을 때도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지만 사과하지 않았던 그였다. 그런 이 총리가 왜 갑자기, 그것도 사흘이나 지나 "사려 깊지 못한 처신으로…죄송스럽게…"라며 어깨를 늘어뜨리고 사실상의 사의를 표했을까.

       
     
    ▲ 문정인이 강연을 하고 있다.
     

    그 배경엔 노무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노 대통령의 분노가 상상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아프리카 순방 일정이 없었더라면 당장 이 총리를 물러나게 했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통령이 그렇게 화를 낸 이유는 뭘까.

    청와대에 이 총리 ‘3.1절 골프’건이 첫 보고된 것은 다음날인 2일 오전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심각한 사안이 아니었다. 하지만 함께 라운드한 참석자들의 인적사항이 파악되기 시작하면서 청와대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냥 넘겼다간 일파만파로 번질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었다. 즉시 노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졌다. 청와대 핵심 참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경질하지 않고는 문제가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며 조기 진화 쪽으로 방향을 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이 이렇게까지 번진 것은 단순히 3.1절 날 골프를 쳤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 연예인 사진입니다.
     

    불법 정치자금 제공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기업인들과 골프를 친 때문도 아니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에 연루된 사람들과 골프를 친 게 문제라면 대한민국의 상당수 대기업 오너와 전문경영인들은 전부 골프를 끊어야 한다는 얘기냐"며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날의 골프 모임을 만들었느냐에 있었다는 것이다. 단순 친목을 넘어 불순한 의도가 끼어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불법 정치자금 제공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기업인들과 골프를 친 때문도 아니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불법 정치자금에 연루된 사람들과 골프를 친 게 문제라면 대한민국의 상당수 대기업 오너와 전문경영인들은 전부 골프를 끊어야 한다는 얘기냐"며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그날의 골프 모임을 만들었느냐에 있었다는 것이다. 단순 친목을 넘어 불순한 의도가 끼어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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