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안철수 대표,
    새정치 뭔지도 모르는 듯”
    “자유한국당, 도로 새누리당 됐다”
        2017년 11월 10일 10: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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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전 의원이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해 “봉합은 안 된다”고 단언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에서도 적지 않은 인원이 민주당으로 갈 것이고, (국민의당에) 남은 사람들은 바른정당에 남은 사람들과 합친다고 그럴 것”이라고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그런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국민의당의 많은 의원들이 민주당으로 가고 싶어 한다. 일단 호남 의원들은 마음속으로는 민주당으로 다 가고 싶어 한다”고 했고, 바른정당 통합을 추진하는 이른바 안철수계 의원들에 대해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다시 합쳐서 교섭단체라도 만들어보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민주당한테도 1당의 의미가 굉장히 크다”며 “자유한국당이 자꾸 의석수가 늘어서 1당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 민주당도 물밑에서 국민의당 의원들을 접촉해 설득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당에 대해 “종쳤다”며 “지방선거도 있지만 차기 선거(총선)가 어려워졌다.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으로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합당을 시도하면서 분란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안 전 대표에 대해 “사익을 포기 못해서 대통령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는 정점을 찍고 계속 내려가고 있다. 국민들이 이분한테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게 문제였다”며 “안철수 대표가 정치를 시작할 때 새정치를 한다고 해서 눈물을 흘린 사람도 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사실 새정치에 대한 내용도 없고, 별 의사도 없는 사람이다. 지금도 새정치가 뭔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 ‘대통령 안 하겠다’하면서 ‘정치를 바꾸겠다’고 했으면 정치도 바꾸고 대통령도 됐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대통령 되겠다는 개인적인 욕심이 앞섰다. 그러니까 새정치가 될 수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과거에 일본이나 중국을 현대화시킨 사람들을 보면 공직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항상 사익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래서 안 되는 것”이라며 안 대표가 개인의 욕심 때문에 정치를 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거듭했다.

    아울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탈당파 9명 외에 앞으로 바른정당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배경을 두고 녹취록 문제가 재점화될 것을 우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 전 의원은 “(바른정당 의원을 더 받지 않겠다고 한 것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김무성 세력이 너무 커지는 것이 자기한테 문제가 될 수 있고, 또 하나는 친박이 들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면 뇌관이라고 할 수 있는 녹취록이 또다시 등장할 수가 있다. 더 무리하면 자기가 다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탈당파 9명 의원에 대해 “보수혁신 한다고 나왔지만 결국은 새누리당이 망했다고 보고 나온 것”이라며 “그래놓고 대선에서 실패하고 지지율이 없으니까 자강하자던 김무성 일파들이 먼저 일부 튀었고 그다음에 또 (자유한국당으로) 뒤따라갔다. 이 사람들이 무슨 보수혁신인가. 혁신의 대상들”이라고 질타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자유한국당이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며 “자유한국당, 소위 보수진영이 살 길은 그야말로 적폐라고 할 수 있는 친박 청산을 반드시 해야 하고, 두 번째는 이미 혁신의 대상이 된 중진의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여당 좋은 일만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친박이 자유한국당이 남아 있으면 재집권하는 데에 너무 좋다”면서, 일례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최경환 의원 측근 불법채용으로 구속돼서 재판받고 있다. 하수인은 구속돼서 재판받고 있는데 그걸 시킨 사람은 조사도 안 하고 있다. 정부여당 입장에선 최경환을 살려두는 게 좋은 거다. 친박이 정부여당의 가장 든든한 원군”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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